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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농축수산계 ‘초비상’

적조로 양식어류 양계장 닭 폐사 등 피해 속출 벼멸구 발생 늘어
하현갑편집국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3년 08월 16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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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폭염으로 인해 농축수산계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농경지에서는 밭작물이 가뭄으로 인해 타들어 가고 논에서는 마을주민 간에 물을 주기 위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또 적조로 인해 양식장에서 넙치 2만마리가 폐사하고 양계장에서는 하루에 닭이 수십마리씩 폐사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벼멸구 등 병해충 급증 벼 생산량 감소 우려


기온이 올라가면서 벼멸구의 병해충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밭 농작물은 물을 주지 못해 고사하는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도내 전 시·군을 대상으로 벼 비래해충 예찰을 실시한 결과 평균 벼멸구 발생필지 비율은 31%였으며, 이중에서 방제가 필요한 필지가 전체의 1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방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필지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밭 농작물의 경우 피해신고가 된 것은 없지만 일부지역에서는 농작물에 물을 주지 못해 말라죽는 등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한 농민은 “가뭄으로 파종 시점에 물을 제대로 주지 않은 밭에서는 생육 부진 현상과 함께 이파리 시듦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가뭄이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경우 현재 파종된 작물은 물론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작물까지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가뭄으로 인해 이웃 간에도 서로 자신의 논에 물을 주기 위해 다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가뭄이 해소될 비가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양계농가 달걀 생산량 10~20%줄어


고성의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면서 양계농장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거류면 삼은축산 박용삼 대표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닭이 더위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료를 먹는 양도 10~20%가 줄었다”며 이에 달걀생산량도 10~20%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에 닭이 자연사로 하루에 몇 마리씩 폐사되긴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십마리씩 폐사가 발생되고 있다”며 폭염이 시작된 이후로 몇 백마리의 닭이 폐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계농장을 운영하면서 사료 값이 오른 반면 달걀 값은 그대로여서 경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폭염까지 한 몫을 더해 농장을 운영하는데 더욱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우사육농가에서도 폭염으로 새끼송아지의 더위를 식히느라 비상이 걸렸다. 축사마다 대형 선풍기를 가동하면서 더위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다행히 한우농가에서는 기온이 올라가면서 대형선풍기 등을 이용해 소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어 폐사 등의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면 육상양식장 적조로 넙치 2만미 폐사


지난달 22일 하이면 덕명리 봉화골 해역에서 발생한 적조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하이면 덕명리 육상양식장에서 넙치 2만미가 폐사돼 5천800만원의 적조피해를 입었다. 또한 어민들은 적조로 인해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지금쯤 한창 많이 잡히는 멸치의 어획량도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한 멸치잡이선단 어민은 “지난해에도 유례없는 폭염으로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는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멸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도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적조까지 발생돼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더 줄어 사상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에 군과 수협, 수산사무소, 어민 등 수산관계자들은 적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조방제장비를 동원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양식어장 주변 예찰강화, 육상양어장 취수 주의 등 어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하현갑편집국장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3년 0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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