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기획감사실이 추진한 유엔환경계획(UNEP)이 승인한 ‘리브컴어워즈(LivCom Awards, 세계 살기 좋은 도시대회)’에 본선 참가를 두고 미미 사업효과와 과다한 사업비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박복선 기획감사실장은 지난 7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세계 살기 좋은 도시대회에 참가할 계획을 보고했다.
지난달 30일 고성군이 본선진출 확정으로 추진되어 고성군의 경관, 역사, 문화, 환경, 주민참여, 건강, 전략계획 등 6개 부문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동영상 및 PPT자료를 작성하여 본선에 참가하여 고성군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박 실장은 8월 중 영어에 능통한 전담직원 1명을 배치하고 11월 15일까지 70페이지 정도의 영어 PPT자료 및 7~8분 정도의 영어 동영상을 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문 PPT자료 작성에는 2천만원, 영어 동영상 제작에는 2천5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기획감사실은 고성군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 인지도 향상, 국제적 우수사례 취득, 군민 자긍심 고취 및 공무원의 도전정신 함양 등을 기대하며 소요예산 4천500만원 전액 2013년도 제2회 추경예산 확보를 건의했다. 최을석 의원은 “대단한 기획을 했다”고 질타한 뒤 “4천500만원을 투입하여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우리 군에 무슨 효과가 있나.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기대효과가 미미하다”고 했다.
정호용 의원은 “고성군의 어떤 점이 특출하다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현시점에서 그런 것이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들겠다는 자료 등도 평소 홍보자료로써 축적되어 있어야 하는데 급조되는 느낌이다”며 “포장을 잘하고 보여주기 위한 것은 실제 군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고성군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황보길 의원도 “무슨 PPT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하는데 4천500만원이 투입되어야 하나. 전담 직원도 배치하는데 직접 제작하면 되지 않나”고 반문했다. 세계 살기 좋은 도시대회는 11월 28일부터 12월 3일까지 열리며 중국 푸젠성 샤먼에 4명이 공식 초청돼 5개 인구부문 중 인구 2만~7만5천명의 B그룹으로 참여한다. 군은 지난 5월 대회참가신청을 하고 7월 본선 진출 확정을 통보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