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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숙 고성군문화관광해설사회 회장
고성군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고성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해 다시 찾고 싶은 고성, 머물고 싶은 고장으로 들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고성군 문화관광해설사. 고성군의 문화관광해설사는 총 9명으로 당항포관광지 내 7명, 연화산 옥천사 1명, 탈박물관에 1명이 배치되어 고성의 문화 역사를 안내하며 고성군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고성공룡세계엑스포에서는 관광 고성의 첨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26일 당항포관광지에서 올해 발족한 고성군문화관광해설사회 김형숙 회장을 만났다. 과연 문화관광해설사답게 깨끗하고 단아한 옷차림에, 화사한 미소로 기자를 맞는다.
“이 일이 참 재미있어요. 문화관광해설사를 하게 된 것을 항상 잘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해설사로 활동하기 전에는 고성의 역사와 문화, 관광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문화관광해설사를 함으로써 고성을 더 잘 알게 되고 더욱 진정으로 사랑하게 됐어요.” 김형숙 회장은 고성 관광 후 관광객들이 고성과 김 회장을 다시 찾아 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녀는 여행 후 휴대폰 문자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사진을 보내 올 때도 자부심을 느낀다. “2008년 문화관광해설사를 시작해 6년차가 되었어요. 해설을 하면 할수록 항상 부족함을 느껴요. 좀 더 알아야 하고 자기 계발의 필요성을 느끼며 공부를 더 하게 되요. 이번 고성박물관대학에 우리 문화관광해설사 모두 신청을 해 공부해 보람이 있었어요. 소가야 해설에 있어 대학 수료 전후 차이가 많다고 느끼고 있어요. 사비를 들여 한국관광공사에서 주최한 아카데미에도 지난해 7월 2박 3일로 다녀와 전문적인 교육을 받았어요. 언제든 필요한 교육이 있으면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겸손하다. 그러면서도 자기 일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가냘프고 여리게만 보이던 첫 인상과는 다르다. 그녀는 문화관광해설사는 자기 개발도 중요하지만 친절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항상 봉사하는 마음가짐과 미소, 특히 복장을 단정히 하는 것이 관광객을 대하는 예의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고성군 문화관광해설사회가 4월 구성됐어요. 회장으로서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워요.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처우 개선과 해설사 상호간의 발전을 위한 교류와 정보교환, 교육 및 자료 공유를 통해 더욱 발전적인 문화관광해설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어요. 문화와 관광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하며 키울 수 있는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성의 관광 발전에 대해 물었다. “고성의 상족암은 제주 올레길 못지않은 아름다운 곳이라고 생각해요.
바다를 끼고 도는 길은 주상절리 등 볼거리도 많아요. 요즈음 다른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래킹코스로서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개발이 되지 않고 변변한 표지판 하나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녀는 관광지를 연계해 스쳐가는 곳이 아닌 머물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읍내에는 월이테마파크 등을 조성해 숙박과 음식 등을 판매하고 고성시장 등도 정비해 전통시장 관광으로 경제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믿는다. “관광객들이 특히 재미있어 하는 것은 체험형 관광인 것 같아요. 하이면 바지락 캐기 체험이나 학동 돌담길 같은 농촌을 알고 힐링을 할 수 있는 코스를 좋아들 하세요.” 그녀에게서 차기 엑스포 개최에 대한 의견을 들어 보았다. “엑스포는 계속 되어야 해요.
우리 고성군이 앞으로 어떤 관광 브랜드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은 계속 해야겠지만 현재는 공룡이라고 봅니다. 엑스포를 하지 않으면 우리 브랜드가 다른 지역에 빼앗길 수 있어요. 우리 브랜드는 우리가 지켜 나가고 공룡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해요.” 그녀는 책상에 앉아 관람객 수나 이익만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우리 문화관광해설사는 문화장사꾼이예요. 문화를 팔고 고성을 파는 것이지요. 현장에서 느끼는 공룡의 브랜드는 대단해요. 많은 사람들이 고성에 와서 고성군의 참모습을 알고 공룡과 고성을 함께 가슴에 담아가요.” 그녀는 엑스포는 힘들었지만 즐겁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고 한다. “엑스포는 살아가며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며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었어요. 엑스포를 마치고 모두들 끌어안고 울었어요. 참으로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 한순간, 그녀의 눈빛이 흔들린다. 뜨거운 열정과 희생정신으로 이뤄냈던 그날이 떠오르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얼마나 많은 군민들이 땀 흘렸던가. 돌아오는 길, 관광 고성의 미래가 결코 어둡지 않다는 희망을 보았다. 일선에서 일하는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 속, 열정과 노력을 엿보았다. 김형숙 회장과 문화관광해설사들의 건승을 빌며. 관광 고성의 힘찬 도약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