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장마와 태풍이 다가오면서 상습 침수지에 대한 피해가 우려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농민들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 서둘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 리가 높지만 여전히 한국농어촌공사측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농어촌공사통영고성지사 지역개발팀 장효근 과장은 가려리, 두호마을은 부분별 저지대로 형성돼 마동호 담수호 물을 비우면 많은 용량의 물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보다 더 빨리 물빠짐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동호 배수관문 9개로 조절하다보니 걱정은 안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만조 시 태풍이 오게 되면 위험했지만 올해부터 물을 빼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가 많이 내리면 고성천, 송학천, 율대천, 암전천이 모두 합류해 현재 가려배수장과 거산방조제에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개선시켜 나가고 있다.
농어촌공사측은 “강우량이 80㎜ 이상 기록을 하게 되면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24시간 원격 시스템을 비롯 직원이 상주하며 관리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말경 집중호우가 내려 동외리 무지개아파트 일대 농경지가 침수돼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농어촌공사는 송학천 배수관문을 조기에 개방하지 못해 주변 곳곳이 침수가 돼 주민은 물론 농가에서도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배수관문에 나무막대와 생활쓰레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다가 현장에서 즉시 해결해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비가 와도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고성읍 동외리 무지개아파트 앞 농경지는 우기에 비가 많이 내리면 해마다 침수되는 곳이다. 이곳은 비가 많이 내리면 송학천에서 물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역류돼 농경지가 침수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고성바닥들녘의 농경지중 80% 이상이 해마다 침수된다.
고성읍 평계마을 이모씨(65)는 “저지대 지역은 배수로 정비가 제대로 안돼 해마다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며 “저지대에 대한 행정적인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민들은 고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 등에서 예산을 대폭 늘려 미리 대비한다면 매년 되풀이되는 대규모 참사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전에 침수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더 큰 천문학적 피해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