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고성지점(지점장 이상천)은 올해 전력수급 전망에서 7천870만㎾이며 공급능력이 7천672만㎾로 198만㎾가 모자라는 것으로 밝혀 전력수급의 비상상황이 우려돼 군민들의 절전 의식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지난 12일 비로 인해 기온이 내려가면서 예비전력은 560만㎾로 예비율은 8.6%를 기록했다. 예비전력은 전력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피크타임(peak time)에 수요를 채우고 남은 전력이다. 500만㎾ 이상일 때 전력 수급이 안정적이라고 본다. 500만㎾ 이하로 떨어지면 정부에서 경보를 발령한다. 400만㎾ 이상 500만㎾ 미만일 때 준비,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은 관심, 200만㎾ 이상 300만㎾ 미만은 주의, 100만㎾ 이상 200만㎾ 미만은 경계, 100만㎾ 미만은 심각 등 5단계다.
예비율을 경우는 8% 이상을 안정적이라고 본다. 전력거래소는 지난주 공휴일을 제외한 3~5일과 7일, 10일에도 전력수급경보가 발령했다. 지난달 23일을 포함하면 올 들어 전력수급경보가 6번 발령된 셈이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전국적으로 30℃를 웃도는 더위로 냉방용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예비력이 360만㎾까지 떨어졌고, 경보 단계가 ‘관심’으로 격상했다. 전력거래소는 민간자가발전기 가동(80만㎾), 시운전 발전기 출력 반영(147만㎾), 수요자원시장 긴급수요관리(102만㎾) 등 총 329만㎾에 달하는 수급비상 조치를 시행해 예비력 추가 저하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하절기 기온 상승으로 최대수요가 3%의 200~400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원전 23기 중 10기가 멈추고 있어 2011년 9월에 발생했던 대규모정전을 우려케 하고 있다. 한전 고성지사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후부터 설비용량 100만㎾의 원전 영광 3호기와 울진 4호기가 재가동돼 전력수급 사정이 다소 나아질 전망”이라며 “한국전력은 수요관리를 통해 100㎾ 이상 수요지에 지원금을 지원하는 주간예고제와 휴가기간 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정기관수요조정제도, 통상자원부의 절전규제 등을 통해 전력수요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전 고성지점은 고성군이 현재 계약전력 1만㎾ 이상 7개의 선박제조업체가 있고 축배양장, 특용작물 재배 등 정전 민감 고객이 있어 절전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