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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면민들의 숙원사업이던 하이면사무소 주변 보도 설치 사업이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경상남도 도로관리사업소는 지난 29일 하이면사무소에서 주민, 토지소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도77호선 ‘하이 보행자 통행로 설치 사업’ 실시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하이 보행자 통행로 설치 사업은 국도77호선 하이 덕호 길어깨포장공사와 보도설치공사로 추진된다. 용역 관계자는 사업비로 갓길포장 및 보도설치에 8~9억여원이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길어깨포장공사는 봉현천에서 하이면사무소쪽으로 길이 179m, 폭 2m로 포장된다.
이번 공사는 관내 위임국도상 보행자 및 차량 통행 위험구간에 대한 길어깨 설치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노후 도로시설물을 정비 유지관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보도설치공사는 하이면사무소를 중심으로 마을 구간으로 길이 889m, 폭 2m 구간에 설치된다. 공사는 3구간으로 나눠지며 길어깨포장공사 끝부분부터 하이면사무소까지 170m를 1구간으로 하고 사유지를 편입해 보도를 설치하고 옹벽 및 석축을 설치한다. 현재 노면으로 배수가 되고 있어 배수관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유지는 11필지 237㎡가 편입된다. 3구간은 하이면사무소에서 고성 방면 마을 끝까지로 하이면사무소의 화단을 줄이는 등 보도 및 옹벽 석축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2구간은 하이면사무소 구간으로 주택이 많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용역관계자는 밝혔다. 상점의 주차장을 편입해야 하며 학교 앞은 도로가 좁아 주택 철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은 사유지 11필지 162㎡가 편입된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주민의 동의가 있고 민원이 없다면 2구간 사업을 시행하는 1안과 2구간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면 시행하지 않는 2안을 제시했다. 박기선 고성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2구간은 보도가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어 학생들이 이동 시 최소 2번을 횡단해야 한다. 보도로써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보도 대신 주차장 등을 활용하면 되고 도로 폭이 좁아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손미애씨는 “많은 곳을 다녀보아도 학교 앞이 이런 곳은 없다. 발전소 등이 있어 큰 차량이 많이 통행해 몹시 위험하다. 몇 번의 사망사고가 났는데도 행정은 불구경하듯 한다”고 분개했다. 주민 이모씨도 “새로 생긴 동네에 학생들이 가장 많다. 학생들은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월담을 하고 있는 상태다. 보도를 만든다면서 길을 두 번이나 건너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것은 사업비에 맞추기 위한 주먹구구식 사업이다.
주택 몇 개만 확실하게 보상하고 길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하학열 도의원, 박기선 송정현 의원, 박점석 면장 등 관계자들은 민감한 2구간을 둘러봤다. 관계자들은 긴급 회의를 가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설계를 다시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설계가 되도록 회의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현재 9억여원의 국비가 확보되어 있으나 철거 및 보상금 등 더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비사업이므로 설계부터 철저히 해 놓고 확보된 국비로 공사를 시작하고 추후 확보하면 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