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한국농어촌공사 관리 저수지 3곳과 군 관리 저수지 14곳이 누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거제지소에 따르면 누수 위험이 있 저수지는 하일면 용태리 중촌저수지, 동해면 내곡리 남촌윗저수지, 거류면 가려리 덕촌2저수지인 것으로 밝혔다. 16일 한국농어촌공사는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사고 직후인 지난 13~14일 전국의 취약 저수지 위주로 긴급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150곳이 누수에 취약하고 이중 경남은 27곳인 것으로 발표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거제지소는 이번 긴급안전점검은 그간의 모니터링 결과와 현지 육안조사에 의한 것이므로 3곳의 저수지에 대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현장 조사를 이번 달 안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조사 방법은 전류를 이용한 물리탐사, 시추조사, TV촬영조사 등의 기법을 활용되는데 고성지역은 전류를 이용한 물리탐사를 실시된다.
이번 조사결과 누수가 확인되면 제방 그라우팅이나 외측제방 덧쌓기 등 보수보강공사를 저수지별 여건에 맞게 강구하게 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3천300여개 농업용 저수지의 경우 모두 흙으로 된 제방이며 허용 누수량 1일 0.05%이하이어야 한다. 즉 흙댐의 경우 일정수준 이하의 누수량은 인정하나 초과누수량이 많아지면 제방 내 토사가 유실되면서 붕괴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연내 150개 긴급 누수조사를 5월까지 완료하고 연내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비용확보를 위해 금년 추경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거제지소 관계자는 과거 고성지역의 ‘누수우려’를 받은 곳은 개천면 예성리 구례저수지와 거류면 가려리 덕촌저수지, 하일면 오방리 계방골저수지라고 밝혔다.
이 중 덕촌저수지는 보수가 완료됐고 올해 구례저수지는 4억7천만원, 계방골저수지는 6억8천만원이 투입돼 추가보강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경주 산대저수지 붕괴사고로 저수지 제방 노후화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거제지사가 관리하는 45개 저수지는 1940년대 준공 10개소, 50년대 12개소, 60년대 6개소 등이었다. 한국농어촌공사 고성거제지소 관계자는 “오래된 제방이 있지만 계속적으로 점검 진단하고 있다. 제방의 노후화율은 전남 등 타 시도에 비해 낮은 편이다. 또 누수는 비정형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 꼭 준공연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안전점검과 과학적 현장 조사를 통해 산대저수지 붕괴사고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도 지난달 정기조사와 지난 16일 군 관리 저수지 183곳에 대한 육안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14곳의 저수지에 대해 누수 우려가 확인돼 경남도에 정밀안전조사대상지로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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