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단체의 지속적인 사료값 인상 자제와 인상분 원상복구 요청에도 불구하고 사료업계가 사료값 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이하 축단협)가 사료값 인상 업체의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창호 축단협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축단협의 사료값 인상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료업체들이 여전히 사료값 인상을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관련 단체와 협의해 사료값 인상을 강행한 업체의 명단공개와 함께 축산인과의 상생을 포기하는 기업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축단협의 강경 방침은 사료업계가 3월 29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간담회 등을 통해 “축산농가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의 사료가격 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한돈협회 등 생산자단체가 전국 지부를 통해 최근 사료업계의 가격인상 동향을 파악한 결과 올해 초 사료값을 올린 업체 가운데 값을 내린 곳은 거의 없고 오히려 4월이나 5월중에 또다시 사료값을 올리겠다고 농가에 통보한 사료회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11일까지 전국 지부를 통해 사료값 인상 추이를 파악한 결과 일부 사료업체들의 사료값 인상 방침은 분명해 보인다”며 “구제역 피해가 없었던 지역이나 연체가 많은 농가들에 대해서는 사료값 인상률을 더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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