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팜한농의 화옹 유리온실사업 중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기업의 농업 생산 진출을 강하게 반대해 온 농민들 동부팜한농의 사업 중단 선언이 “농민들의 불매운동 및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토마토생산자연합회 등 1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대기업-동부그룹 농업생산 진출 저지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9일 동부제품 불매 전국 행동의 날을 맞아 “동부그룹 불매운동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선언했다.
공대위는 “동부팜한농의 사업 중단 선언 이후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부당하게 지원된 FTA피해보전기금 87억원도 환수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덧붙여 “동부팜한농이 농업생산 진출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정부 차원의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공동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농민들은 직접 행동에 나섰다. 농민들은 전국 각 도 및 시군에 위치한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앞에서 동부제품 불매 기자회견을 연 뒤 농협 판매장을 찾아 동부제품의 철시를 요구했다. 공대위는 “약 40여 곳의 농협 시·군지부 앞에서 동부제품 불매 선포식 및 철시 투쟁이 진행됐다”며 “대기업의 농업 생산 진출을 제도적으로 금지시킬 때까지 불매운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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