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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가격이 2~3만원으로 하락하면서 어가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고성통영거제 일일위판 및 수출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18일 기준 9만5천870 ㎏의 물량이 2억6천981만9천원으로 최고 5만3천원, 최저가 2만2천원, 평균 2만8천원으로 거래됐다. 지난해 굴 가격이 4~5만원선으로 유지해 오던 가격이 지난 1월부터 우리나라와 상관 없는 것을 과대 포장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소비가 형성되지 않았다. 이에 어업인들은 굴값 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채묘비는 물론 인건비 공임비마져 올라 인부들에게 일당마저 줄 수 없는 실정이라며 업자들은 진퇴양난에 빠져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1차 산업인 수산업 일자리가 무너지고 있고, 평균 6일 하던 작업을 3일정도 밖에 작업을 하지 않아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심각한 현실을 보이고 있다.
주부들은 이른 새벽부터 굴 작업장을 찾아 가지만 일감이 없어 다른 직업을 찾아 가야 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일부 수산물에서 검출됐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굴을 중심으로 어패류 소비가 급속히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굴 값이 지난해에 비해 반 토막 날 정도로 그 여파는 대단했다. 그 이후 수산물 소비는 전방위에 걸쳐 침체되기 시작했다. 그 배경에는 검증되지 않은 검사방법을 사용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그대로 전달한 언론에 있다. 올해 초 한국소비자원은 시판 중인 7종의 수산물 100건 가운데 4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것이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파돼 수산물 소비 침체를 가속화시켰던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성통영거제에서 한국산 생굴 수입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1월15부터 17일까지 위생점검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재점검에서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의 불검출 됐다고 밝혔다. 통영굴수협 장경일 상임이사는 1월 17일 “미 FDA 직원들이 15일과 16일 이틀간 통영과 거제, 고성 일대 굴 생산지에 대한 위생 점검을 벌였다”면서 “현장 분위기가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이 단시일 안에 대대적으로 자구노력을 벌여온 것에 대해 FDA직원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통영·고성 일대 굴 생산 어민들은 지난해 5월 이후 굴 수출 중단으로 지금까지 300억원의 직접적인 피해를 포함 간접적인 피해까지 합치면 총 790억원의 피해을 입은 것으로 굴 수협측은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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