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제일교회에서 열리는 두란노아버지학교 남부경남지부 28기의 진행을 맡은 박성동씨. 두란노아버지학교가 고성에서 개최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학교란 무엇인지 박성동(54·안수집사)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아버지학교에 대해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아버지학교에 지원해야 하는 사람은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지원한다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버지학교는 가정에 일어나는 문제점을 진단해주고 해결시켜 주는 그런 곳도 아닙니다. 또 교회에서 열리니까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만 해당되고 지원하는 곳은 더더욱 아닙니다. 나이가 많으니까 흔히 내가 할아버지이니까 해당이 안 된다는 생각도 틀렸다는 것입니다. 아버지학교는 종교와도 무관하며 나이에도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한 가정을 이룬 남편이거나 아버지라면 누구나 지원해도 됩니다.
# 아버지학교가 언제 설립됐으며 무엇을 하고는 곳인가요?
지난 1995년 10월 두란노서원에서 처음 개설되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는 바로 가정의 문제라고 한다. 가정의 문제는 바로 아버지의 문제라는 인식 위에 올바른 아버지상을 추구하며 실추된 아버지의 권위를 회복시키고 아버지가 부재한 가정에 아버지를 되돌려 보내자는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아버지학교는 가르치고 교육시키는 곳이 아니라 스스로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자신의 가정과 가족을 위해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을 다시 한 번 더 돌이켜 생각해보고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을 같이 고민하고 느껴 보는 행사다. 사실 우리 사회는 아버지라는 엄청나고도 중요한 자리에 대해 누가 가르쳐주는 곳도 없었고 진지하게 아버지가 어떤 자리에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생활해 오고 있다.
박씨는 “한 남자가 나이가 차서 남성이 되고 여성을 만나 결혼하고 남편이 되고 자녀가 출생하므로 아버지가 저절로 되는 것처럼 생각해 오고 있다”고 한다. 또 아무런 자격도 교육도 받지 않고 한 가정을 운전해가는 무면허운전수와 같은 아버지들을 생산해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가정들이 고통과 갈등과 하나 되지 못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불안전한 가정생활을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버지학교의 구호도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소중한 나의 가정에 내가 무얼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번이라도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면 이번 고성에서 열리는 아버지학교에 한번 지원해보길 꼭 권유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나의 소중한 가정을 위하는 길인데 주변의 눈치를 보며 내 체면을 생각하고 또는 흔히들 말하는 바쁘다는 이유로 중요하고도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토요일 오후 다섯 번의 시간투자를 통하여 아름답고 소중한 가정을 만들고 좋은 아버지로 거듭 나는 지원자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