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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발행된 고성시장 상품권 구매가 저조한 실정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고성군이 고성시장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 이용을 권장하며 지역기업체에 상품권사주기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된 경기침체로 인해 고성시장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하거나 구매하려는 기업체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지난 2012년도 고성시장 상품권의 판매실적은 3천470만원에 불과하다. 군 관계자는 “군내 조선업계와 기업체에 공문을 보내 전통시장상품권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기업체마다 경기가 안좋아 직원들의 급여나 상여금 지급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하여 실제 구매실적을 저조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성시장 상품권은 고성신협에서 발행해 지급 관리하고 있으며 온누리상품권은 우체국 등지를 통해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현금과 같이 구매할 수 있다. 고성우체국 담당자는 “개인이나 기업체에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하는 고객이 적어 최근 경기사정이 나쁜 것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고성시장 상품권을 구매한 한 강모씨는 “고성재래시장을 살리고 지역경기에 보탬이 되고자 상품권을 구매했으나 1만원권을 사용하고 9천원을 사면 1천원의 잔돈을 지급하지 않아 불편해 막상 사용을 꺼려하는 주민들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9·고성읍 동외리)씨는 “재래시장이다 보니 면단위 등지에서 노인들이 채소 등을 조금씩 가지고 나와 팔고 있는데 상품권을 주고 받기에는 서로 불편하다”면서 무엇보다 젊은층의 주부들은 재래시장 상품권보다 농협 상품권 등을 이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다 보니 굳이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재래시장 상품권 판매부진의 근본 원인은 상인도 고객도 아직까지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음을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고성시장의 한 어물전, 상품권을 손에 든 고객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성시장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2)씨는 “자치단체에서 이왕 돕기로 작정했으면 공무원 상여금·복지후생비의 일부와 각종 위원회의 수당을 상품권으로 줬으면 좋겠다”며 “상품권의 할인판매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성시장과 공룡시장 상인들도 온누리상품권이나 고성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는 손님은 드물다며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의 시장상품권이 외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우리 상인들도 스스로 서비스 개선에 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재래시장이 활성화되면 더불어 고성군의 경제도 되살아 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군민들의 적극적인 재래시장 이용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