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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동해면 매정마을 ‘고성 시골마을 전체 경매나와’의 보도는 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됐다고 밝혔다. 군은 보도 내용 중 ‘시골마을 전체가 경매에 나왔다’라는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동해면 용정리 매정마을 전체 182가구 중 사업 예정지로 보상협의 된 세포마을 16가구가 경매에 나온 것이다고 했다. 세포마을은 용정리 매정마을에 속한 세포마을은 가는개마을이라고 부른다. 지난 7일 법원 경매는 1차 유찰된 상태이다. 군은 또한 ‘조선산업특구로 입주가 예정됐던 업체인 동해중공업의 부도 때문’에 대하여는 동해중공업은 조선산업특구 입주예정 업체가 아닌 조선산업특구 인근에 위치한 조선기자재 업체이라고 설명했다. ‘대다수 주민들은 집값과 땅값을 모두 못 받은 상태에서 업체의 말만 믿고 소유권을 넘겼다’는 내용에 대하여는 편입되는 토지와 건축물은 모두 동해중공업에서 보상금을 지급하였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2월 7일 진행 계획인 경매 물건에 대하여는 동해중공업에서 경매연기 신청을 하였으며, 주민들이 우려하는 이주비 미 지급분에 대하여는 시행업체인 동해중공업에서 조속한 시일 내 지급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동해면 용정리 세포마을 일대의 마을 부지 일부가 경매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중공업은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법원 경매에 들어가 용정리 7만835㎡ 부지에 논밭·임야 등 총 76건의 매물이 나왔다. 경매에 나온 면적이 33㎡에 불과한 잡종지부터 1만3천297㎡에 달하는 임야까지 종류가 다양하며 76건의 감정평가액을 모두 합친 금액은 약 60억원에 이른다. 산업 중심지가 되겠다는 고성군의 계획으로 지역 특수가 예상되던 곳이었다.
고성군 3개지구(내산, 장좌, 양촌·용정지구) 265만1천711㎡ 부지가 지난 2007년 조선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삼호조선해양, 삼강엠앤티, 혁신기업(현 STX고성조선해양) 등이 총 6천48억원의 사업비를 들고 뛰어들었다. 이때 강선 건조업체인 동해중공업이 개발호재를 기대하며 용정리 마을을 매입했다. 하지만 양촌·용정지구의 사업자 지정을 받았던 삼호조선해양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난에 빠진 후 회생에 실패하면서 개발은 잠정 중단됐다. 조만간 삼호조선해양도 법원경매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고성군은 삼호조선해양이 경매절차를 거쳐 새 주인이 나타나면 조선업이 아닌 자동차 전자 항공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동해중공업 역시 조선업 불황이 길어지면서 공장조차 지어보지 못한 채 파산하게 된 것이다.
동해중공업의 부도 뿐만아니라 현재 고성지역에서 조선업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과 선박수주물량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감정가 30억원 이상의 공장경매 물건 수는 1천203건으로 2001년 조사가 된 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매에 부쳐지는 조선업계 대형 공장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경남 통영시의 5개 조선업체 중 21세기조선·삼호조선이 지난해 경영난으로 부도가 났다. 두 업체의 폐업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만도 3천명이 넘는다.
서남권의 최대 산업단지인 대불산업단지에 위치한 조선업체들도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고 있다. 경매전문가들은 이렇게 문을 닫는 조선업체가 늘어나면서 관련 경매물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