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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제 병을 고쳐 봅시다


황종욱(본지논설위원)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25일
ⓒ 고성신문

높으신 분들이 스스로 낮추어 손을 내밀고 어깨를 움츠리며 어렵고 힘든 일들을 당신께서 다

결해 주겠다고 하니 참 좋은 세상이다.


 


요즘 같은 세상 분위기이면 우리 지역민들이 늘 행복할 것 같다. 헌데 좋은 날도 한 시절이라고 아마도 이러한 살 맛 나는 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늘 4년마다 돌아오는 그 시절은 그야말로 한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좋은 자리, 높으신 자리는 아마도 마력이 있는 모양이다.


 


스스로 손을 내밀어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하시던 분들이 일단 그 자리에 올라가기만 하면 항상 당신이 먼저 나서야 하고 어깨를 곧추세워야 하고 목에 힘을 주어야 하며, 귀는 꼭 틀어막고 허리는 웬만하면 굽히지 않는 희귀한 병에 걸리니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약발이 다 떨어져 다시 보충하는 시간이 4년이 걸리는데 엄격히 말하면 대상은 다르지만 2년에 한 번은 그 약효를 보충하러 높으신 분들이 돌아온다.


 


그리고 약발 보충을 위해 돌아올 때 그들의 손에는 어김없이 공약이라는 것이 들려있는데 이것이 예사로 우리 지역민들을 헷갈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 공약의 겉 포장지에 붙어있는 지연, 학연, 혈연이라는 상표인데 이것이 초강력 접착제에 붙어있어서 좀체 떨어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이 상표를 붙인 제품이 믿을 수 있는 메이커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리고 제대로 된 제품이라면 더 좋을 것이고 구매 후에 서비스까지 된다면 금상첨화인데, 보통 이런 상표는 본인이나 몇몇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는 모르겠지만 우리군을 위한 희망이나 군민을 위한 진정한 서비스 즉 우리군의 발전 동력을 만들어내고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나 올해는 선거구도 각 면에 걸쳐있어 더 민망한 상표가 많이 나돌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 초강력 접착제로 붙어 있는 지연, 학연, 혈연이라는 상표를 좀 떼어내고 제대로 검증하여 올바른 일꾼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분들이 가져 오신 공약, 이제 좀 토론도 하고 검증도 해보자.


 


만약 이 상표 안 공약의 봉지에 진정한 공약(公約)은 없고 공약(空約)만 있다면 우리 모두에게 손해일 뿐 아니라 급변하는 사회와 우리 군을 둘러싸고 있는 타 시ㆍ군의 변화 그리고 무한경쟁시대에 뒤떨어지는 크나큰 잘못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거판을 축제판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본다.


 


우리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든지 아니면 현직에서 활동하는 대다수 분들은 한집 건너 친분이 있는 사이가 아니던가?


 


그런데 선거철만 되면 상호 비방이 난무하고 흑색선전이 판치며 없는 말들을 만들어내는 판이 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제부터라도 상대방 후보의 인물됨과 업적을 인정하고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한 제안들을 토론하는 판, 진실로 “지역민의 민의에 의한, 지역민을 위한, 지역을 위한 일꾼”을 뽑는다면 이는 축제의 큰 목적인 일탈과 같은 의미의 참여이자, 변화이자, 개혁이자, 기존 틀의 탈피인 진정한 축제의 판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온통 개방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고성의 희망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적인 모임이나 회합, 소주 한 잔 나눌 장소에서도 대다수 지역민들은 우리 군의 경제, 교육, 문화 등을 이야기 하며 우리의 아들과 딸들에게 물려줄 고성의 미래 우리 군의 장래를 걱정한다.


 


그리고 미래 우리군 성장 동력은 무엇일까를 놓고 변화와 개혁 새로운 시스템을 제안한다.


 


이제 병을 고치는 실천만 남아 있다. 이제부터라도 공약의 겉 봉지에 붙어있는 악성 떡 고물인 지연, 학연, 혈연이라는 상표들을 과감히 걷어 내자.


 


그리고 다른 후보를 비방하며 실천이 불가능한 공약을 제시하는 분들을 집에서 쉬게 하자.


 


어깨를 곧추세워야 하고 목에 힘을 주어야 하는 사람, 귀는 꼭 틀어막고 허리는 웬만하면 굽히지 않는 희귀한 병에 걸리는 사람들을 솎아내어 보자.


 


진실로 지난 4년을 돌아보고 우리군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자.

황종욱(본지논설위원) 기자 / 입력 : 2006년 0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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