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재고량 문제 해소를 위해 생산량 조정보다는 쌀의 새로운 소비수요를 창출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국내 쌀 가공식품 시장을 볼때 연간 22만톤의 소비가 가능하고 그에 따른 예상 매출액도 1조8천억원으로 시장확대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본은 이미 쌀 생산량의 14%를 가공용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6%에 불과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시책이 2014년에 고성군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2008년부터 10ha를 시작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 35ha면적에서 180톤을 생산했다. 참여농가는 12농가이며 원료곡만 생산해 경남학교 급식으로 120톤을 판매하며 점차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와함께 고성군은 가공공장이 없어 충남 서산에서 OEM방식으로 가공 판매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농진청은 2013년 고성군 거류면 은월들녘의 ‘고아미’ 재배단지 50ha에 ‘새고아미’ 특화단지재배를 조성해 실증시험을 거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유일의 쌀국수용 품종인 ‘고아미’의 단점을 개선한 ‘새고아미’를 개발했다고 지난 11월 19일 밝혔다. 기존의 쌀국수 전용 품종 ‘고아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26.7%로 밥쌀로는 부적합하나 쌀국수로는 제조특성이 우수하다. 또 수입산 동남아 쌀국수에 비해 식감이 부드러워 쌀국수 제조업체의 호응이 높았다. 그러나 도열병에 약하고 특히 쉽게 쓰러지는 단점이 있어 농가에서 재배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새고아미’는 잘 쓰러지지 않고 도열병과 흰잎마름병에도 강해 재배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다. 또 아밀로스 함량이 27.7%로 ‘고아미’ 보다 높아 쌀국수 제조특성뿐만 아니라 요리 후 인장력과 색도 등 품질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재 고아미 생산재배자는 “쌀가루의 경우 밀가루와 달리 여러번 분쇄를 해야 고급품질을 얻을 수 있는 점을 감안, 생산시설 보강이나 증설을 위한 정책자금을 담보대출 외의 방법으로 보다 손쉽게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농진청 남민희 신소재개발과장은 “앞으로 학교나 군부대의 대량소비용 쌀국수·다이어트용 최고급 쌀생면 등을 개발하고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규명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며 “이는 쌀수급 문제해결과 간접적인 식량 자급률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쌀 가공품 가운데 상대적으로 소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떡볶이, 막걸리, 장류, 면류 등 4가지가 손꼽힌다. 떡볶기 시장은 현재 쌀 4만9천톤, 밀가루 3만4천톤을 합해 연간 총 8만3천톤의 소비시장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 밀가루 원료 떡볶기를 쌀가루로 대체하면 연간 3만4천톤의 추가적인 쌀 소비 확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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