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오염되어가는 물 돼지축사 신축 결사 반대
“지동마을과 고성천 한가운데 새로 축사가 들어서면 가축분뇨 악취를 매일 또 어떻게 견디겠습니까? 지난 30년동 시달려 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곳은 안됩니다.” 대가면 연지리 이모씨 축사를 새로 증축하겠다고 하자 인근 5개마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가면 연지리 이모씨(64.여)의 축사에서 화재가 발생해 지난 11월17일 새벽 4시 30분경 불이 나면서 돼지 1천200여마리가 폐사하고 3동 중 2동 1천900㎡를 태우고 1억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나 다행히 부경양돈에 보험을 넣어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씨는 축사를 새로 증축하겠다고 말을 해 인근 5개마을에서 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나 현행 법규상 마을내 가축사육을 규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들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듣고 10여일이 지나면 민원접수할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읍 덕선, 양덕, 선동, 무량, 지동, 평동마을 주민 200여명은 마을내 돼지양돈 축사 신축을 막아달라는 진정서를 군청에 냈지만 10여일이 지나야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지난번 화재발생으로 돼지폐사된 것을 이곳 축사 근처에 돼지 1천200마리를 묻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앞으로 인근마을 주민들은 고성천은 물론 엄청난 재앙을 불러 올 수 있다며 불씨는 더욱 크지고 있다. 주민들은 공해와 악취 때문에 이곳에 더 이상 축사는 안되고 이미 보상을 받았으니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마을 안에서 적지 않은 규모로 또 다시 돼지를 키울 경우 악취와 수질오염 등 주민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성천은 오래전부터 비가 많이 내리면 양돈축사에서 분뇨를 보내면서 하천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모(47)씨는 매일같이 고성읍 대평리에서 덕선리 지동까지 하천 뚝을 따라 아침과 저녁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어느날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하고 하천 물이 시꺼멓게 썩어 있는 것을 보면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마을주민들은 “이곳 돼지축사로 인해 30년간 고통에 시달려 왔다. 이제는 참을 수 없다”며 만약 축사를 지을 경우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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