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금강산에서 남·북한 장승꾼들이 한데 모여 통일을 기원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릴 계획이다.
이 사업은 고성탈박물관 이도열 관장이 지난 2000년부터 문화관광부와 현대상선 등과 협의,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해 왔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그동안 마땅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민주평화통일고성군협의회(회장 이상근)와 남북강원도협력협회(회장 정성헌) 등과 본격 협의, 추진에 물꼬를 트게 됐다.
이도열 관장은 지난달 28일~30일까지 고성장승학교 학생들과 함께 금강산과 20여 ㎞ 떨어진 지점인 한국DMZ(비무장 지대, 강원도 원통면 화전리)내 평화생명동산에 장승 60기를 세우고 남북강원도협력협회와 금강산 축제에 대한 실무협의를 가지는 등 금강산 장승축제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평통 고성군협의회에다 금강산 장승문화 축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산과 장소선정 등에 대한 도움을 청하고 있다.
고성탈박물관은 금강산 장승축제 시기를 오는 11월 중순께로 잠정 계획하고 있다.
이 관장은 “남북의 장승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장승을 모시고 조상들의 삶의 지혜에 감사드리면서 민족 통일의 염원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고성의 문화를 더욱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장승은 대체적으로 전통 그대로 계승, 보존돼 오고 있어 남북한 장승문화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더 나아가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얼굴을 통일된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민족 자긍심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상근 평통협의회장도 “정치나 이념을 초월해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매개로 남북한이 하나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금강산 장승축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