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부포사거리 지구단위내 공장부지 항공업체부지 활용 상리일반산업단지 항공협력업체 유치 분양 유도 방안 검토
본보 지난호 ‘항공우주산업유치 고성군 뒷짐’보도와 관련 고성군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군은 항공우주산업이 계속 급성장을 보이면서 고성군에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산업메카로 발돋움 시켜 나가야 한다는 군민여론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5월 KAI는 국내최대규모인 프랑스 국적 에어버스사와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12억 달러(1조3천억원) 이상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에어버스는 오는 2025년까지 4천800여대의 날개하부 구조물을 생산 납품할 계획이 발표되면서 고성군은 KIA측과 실무협의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고성군 특구경제과 관계자는 KAI측 경영기획실과 대외협력팀과 수차례 물밑접촉을 펴 에어버스사의 날개부품공장 고성유치를 협의했으나 서로 입지조건과 요구사항이 맞지 않아 수용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군에 따르면 KAI측은 25m 트레일러가 진입할 수 있는 6만6천㎡(2만평) 공장 부지를 무상제공해 줄 것과 오폐수처리시설 등 지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KAI측 조건은 고성군을 비롯한 사천시와 진주시 산청군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조건을 산청군이 받아 들여 금서2농공단지에 50년간 무상임대해 주고 관련 오폐수처리시설도 설치해 주는 조건을 수용해 유치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산청군의 경우 오폐수처리시설만 30억원이 소요돼 KAI 날개부품공장 유치가 득이 될것인지 손해가 될 것인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군은 KAI측이 요구한 토지무상공급과 오폐수처리시설을 설치해 주면 특혜소지도 우려돼 현 상황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군은 이번 고성신문 보도 내용을 상세히 파악하여 KAI 본사를 방문해 무상부지제공과 오폐수처리시설 제공은 현실적으로 불가한 입장을 전달하고 KAI에서 부지를 매입하여 추진할 의사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성군은 상리면 부포사거리에 지구단위구역내 6만6천㎡(2만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알선해 주는 방안과 상리일반산업단지 내 75만9천㎡(23만평)항공관련업체를 유치해 협의체를 구성해 분양을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성군은 인근 사천시 소재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접해 있고 부지조성이 쉽고 땅값도 저렴해 항공우주산업 기업유치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고성경비행장 사업을 유치해 추진 중에 있어 항공과 항공레저산업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은 고성지역의 항공산업업체인 대화항공의 공장부지 협소를 해소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향토기업으로 항공산업을 정착시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