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날개부품공장 유치 성공 경기활성 기대 항공일반산업단지 조성 관련업체 유치 나서야 고성경비행장 건립 예정 항공레저 수요 늘어
항공우주산업이 계속 급성장을 보이면서 고성군에 항공산업단지를 조성해 항공산업메카로 발돋움해 시켜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고성군은 인근 사천시 소재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인접해 있고 부지조성이 쉽고 땅값도 저렴해 항공우주산업 기업유치에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고성경비행장 사업을 유치해 추진중에 있어 항공과 항공레저산업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9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고성경비행장의 군비부담에 따른 재원조달방안이 예산부족으로 지연되고 있다. 거류면 일원으로 장소가 임시선정된 가운데 20만8천500㎡(6만3천평) 부지면적에 오는 2015년까지 활주로(1천200mX30m) 계류장 격납고 수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편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초 에어버스사와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에 성공했다.
KAI는 ‘A320 날개하부구조물(WBP)’12억 달러 이상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에어버스는 오는 2025년까지 4천800여대의 날개하부 구조물을 생산 납품할 계획이다. 이처럼 미국 영국 등 항공선진국 10개국에 매년 항공부품과 날개생산인프라를 전세계적으로 늘려 나감에 따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날개하부구조물(WBP) 공장은 사천시가 안일하게 대처하다 결국, 산청군에서 금서 제2농공단지내 6만6천㎡ 부지에 건립키로 결정해 빼앗기고 말았다. 산청군은 KAI의 날개부품 공장이 완공되면 인구 증가와 함께 연간 8억원이상의 세수익 증대는 물론 막대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항공물량 급증에 따라 고성읍 이당리소재 대화항공도 수주가 폭주해 공장을 증설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화항공산업(주)는 지난 94년 창원에서 대화항공정밀로 출발하여 96년도 고성으로 공장을 이전, 14년간 고성지역의 향토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대화항공은 항공수주가 늘어나자 고성읍 이당리 산 30번지에 제2공장인 (주)다이코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생산라인을 갖춰 가동중이다. 다이코는 부지면적 1만8천519㎡ 공장면적 4천334㎡에 남미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엠바라사와 에어버스 A330기종의 항공기부품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대화항공 다이코는 엠바라사에 항공기 부품 중 고난이도 기술을 요하는 3차원 형상의 곡면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연간 12억원의 계약을 완료해 두고 있다. 다이코는 에어버스 A330기종의 골격대로 사용되는 부품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보잉 B747-8사업으로 약 2천여종의 크고 작은 항공기 부품을 납품 하고 있다. 대화항공은 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부의 주요협력업체로 국내최초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에 항공기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제1공장과 신축한 제2공장도 늘어나는 항공물량으로 인해 추가공장 설립이 시급한 실정에 처해 있다.
대화항공측은 현재 미국 등 해외항공업계에서 기술력을 갖춘 한국에 수주를 몰아 주고 있어 추가로 공장부지가 3만3천㎡이상 필요하나 고성군에는 현재 마땅한 부지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현재 이당리 제1공장 주변 농지를 매입하려 하고 있으나 주변 토지 소유주들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화항공측은 고성군내 공장부지나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으면 부득이 사천이나 진사농공단지 등으로 이전해야 할 계획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군민들은 조선산업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항공산업에도 고성군 행정에서 관심을 갖고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항공산업과 전자 조선업체를 수용하기 위해 부지를 매입중인 상리일반산업단지를 빨리 조성해 항공업체와 그에 따른 하청업체를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