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가진 자들은 지갑을 꽁꽁 닫아 놓고 있으나 한 택시기사가 서슴없이 연례행사처럼 어려운 웃을 돕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본사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10만원을 전달했다. 강원도 철원이 고향인 이병선(67)씨가 고성에서 생활한지 벌써 20여년이 지나 이제는 군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지난 3년 동안 줄곧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씨는 고성택시와 삼우택시 시절을 거쳐 개인택시 면허를 내면서 조금씩 남 몰래 봉사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대가면 유흥리에서 줄곧 살아 오다 지난해 동외리 주공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의 가족은 부인 이현연(60)씨,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서울시 동대문시장에서 장사를 해오다 사업이 잘 안돼 고성으로 오면서 택시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 현재 개인택시 면허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은 것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누구에게 전달을 해야 하지만 신문사로 찾아가기는 조금 수줍고 그렇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문을 두드리고 찾아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하면 마음이 편안하고 뿌듯한 생각이 든다며 웃음을 내비쳤다.
그는 택시업을 벌써 20여년 동안 고성택시, 삼우택시 등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내 열과 성을 다해 손님을 모시고 있다. 특히 공룡 콜 택시는 노약자들을 친절하게 모시며 잘해줄려고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언제든지 봉사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영업시간은 오전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일을 하고 있다. 최근 고성지역 택시기사의 장애인 여성 성폭행사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은 택시업자로서 불행한 일이라며 이 사건으로 인해 주위 운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긴 하지만 열심히 고객을 모시는 마음으로 임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알콜 중독자 등 여성들을 간혹 먼 거리에서 고성읍까지 태워 주고도 요금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신경질을 내는 사람도 허다하게 많았다. 택시와 함께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애로사항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모범운전자회에서 1. 2조로 나눠 격주로 화요일마다 서외오거리, 성모병원, 호수탕 앞에서 교통정리를 하며 거리 정화활동도 함께 펼쳐 나가고 있어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서 교통계와 함께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음주운전자 합동단속에 임하고 있다. 이씨는 남들의 1천만원, 100만원 보다 적지만 용기를 내서 도와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고 마음이 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하루 10만원 벌기도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택시 업을 하고 있는 동안은 계속 도와 줄 계획이다.
15년전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 6급이지만 마음 하나는 편안하고 부인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어도 함께 도와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기쁘다며 웃음을 짓는다. 따뜻한 손과 손이 오가는 훈훈하고 인정이 넘치는 자리가 됐다. 해마다 두 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해 달라며 찾아온 이병선(67)씨는 택시운전을 하며 조금씩 모아 둔 돈으로 이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됐으면 좋겠다며 자신이 찾아서 해주고 싶지만 어려운 현실이라 신문사에 부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선씨는 “나의 건강이 유지되고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려운 이웃을 도와줄 생각”이라며 그들의 건강을 빌었고 이 아름다운 모습을 지켜본 주민들은 “돈 많은 사람들은 본체만체 들은체만체하고 있는데 평범한 시민의 선행은 가히 본받고 남음이 있다”며 “가진 자들의 이웃사랑 마음의 문을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명절인 설과 추석이 돌아오면 한결같이 주변의 여려운 이웃들에게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병선 공룡 콜 택시기사처럼 앞으로도 더 아름다운 세상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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