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목조건물 문화재의 화재보험이 전혀 가입돼 있지 않아 관리에 허점을 드러 내고 있다. 새누리당 조해진(밀양·창녕)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중요(국보·보물)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경남지역 문화재 135건 가운데 52건(38.5%)만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고 나머지 83건(61.5%)은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성군의 경우 문화재청에 등록된 보물 4개 사적 2개 천연기념물 2개 경상남도유형문화재 17개 경상남도 기념물 12개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28점 등록문화재 1개소 총 66개 문화재가 있다. 이중 고성군이 관리하는 문화재는 17개이다. 하지만 목조문화재 화재보험은 단 한 곳도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찰과 향교, 서원 등 고성군이 관리하지 않고 문중이나 개인소유 문화재들이 화재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특히 보물 2개 등 10개의 문화재를 관리하는 운흥사의 경우를 비롯해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단체는 자체 보험 가입에 경제적 측면에서 난색을 표하며 지자체의 지원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성군은 목조문화재의 화재보험 가입에 소요되는 군비 부담이 많고 보험업계에서도 화재보험 가입을 꺼리는 경향이 있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지난 숭례문과 낙산사의 화재를 교훈으로 삼아 문화재의 보험가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는 개별 관리되는 문화재는 관리 주체에서 화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행정에서는 보수 등에는 어느 정도 지원이 되고 있으며 화재보험에 대해서는 지원해 줄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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