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제16호 산바 태풍으로 인해 고성군에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경 거제 고현 앞바다(흑암)에 정박해 있던 백수호가 동해면 우두포 해 과 장좌 해안가를 덮치면서 어장 파손과 함께 STX조선 완공단계에 있는 배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하면서 현재 해양경찰에서 수사에 나섰다. 우두포 마을 어민들과 장좌 어민들은 대부분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출하하기 위해 어장을 형성시켜 놓은 것을 백수호가 큰 파도에 떠내려 오면서 그물과 함께 모두 쓸어버려 큰 피해가 발생해 올해 어가농사는 망쳤다고 말했다.
또한 백수호는 5만498톤급으로 어장 10㏊정도가 손실되고 파손돼 형체를 찾을수가 없다며 실제 부기와 함께 휩쓸어 가버렸다고 말했다. 박모씨는 볼라벤 태풍때도 어장이 떠내려가 모든 것을 새로 하고 어장망을 철저하게 대비해서 준비해 놓았는데 이번 산바 태풍에 백수호가 덮쳐 또다시 돈을 들여해야 할 입장이라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들은 인력이 부족한데 어장막 형성을 하기 위해서는 군에다 지원요청을 해서라도 어민들이 고충을 덜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소연 했다.
어민들은 피해액은 정확하게 집계를 해 봐야 하겠지만 대략 20~30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며 올해 어가 농사는 망쳤다고 망연자실해 했다. 김문철 백수호 대리인은 “동해면 면에서 전화가 와 10척이상의 배가 파손됐다며 보상을 해야 한다고 신고가 들어 왔다”며 “17일 오전에도 어민들과 대화를 하고 고성통영해경에서 경위조사를 받고 실제 피해 입은 사람들에게 보상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리인은 “백수호가 거제고현앞바다(흑암)에 정박해 있다가 떠밀려 오면서 그렇게 됐다.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상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일면 학림리 임포마을 김윤도(77)씨는 논에 바닷물이 덮쳐 올해 농사를 다 망쳤다며 18일 고성군 공무원들이 와서 쓰레기와 부기 등을 건져냈으나 소용이 없는 일이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부인과 함께 논에 쓰려져 있는 벼를 일으켜 세우지만 소출은 하나도 없을 것 같다며 정성을 들여 농사 지은 것을 모두 잃어버려 가슴이 아프다며 조금이라도 건져볼려고 둘이서 쓰러진 벼를 바로 세우고 있다고 한탄했다. 하일면 송천리 문정희(63) 행복장어구이 대표는 3층건물이지만 태풍에는 감당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며 파도가 2층까지 덮쳐 가재도구를 하나도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또 파도에 바위는 물론 수족관, 간판 등이 논 바닥에 떨어져 있고 밭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문씨는 군인들이 이틀 동안 일을 해줘 조금은 낫지만 앞으로 복구할려고 하면 한 달 이상 걸릴 것같다며 피해액은 대략 3천만원 정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읍 이당리 면전마을에서는 하우스 10여동이 파손된데 이어 방갈로 등이 논을 덮쳐 산바 태풍의 위력을 실감 할 수 있다. 또 고성읍 수남리 철둑일원은 만조시간과 해일로 인해 차량이 전면통제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은 다른곳으로 피신하며 이번 태풍이 무사히 넘어가길만 기대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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