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마암면 보전리 전포마을 마동방조제 수문앞 해상에서 전어잡이 중 그물이 방조제 수문에 빨려 들어 전 되면서 탁모(여·53)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9일 저녁 7시 50분경 마동방조제 수문 부근에서 임모(남·48)씨와 탁모씨 부부가 창성호(0.7톤, 디젤 52마력)를 타고 전어잡이를 하던 도중 그물이 방조제 수문에 빨려 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더 안타까운것은 임씨가 배에서 아내의 손을 붙잡았으나 장갑이 벗겨지면서 급물살에 빨려 들어가 실종돼 119구조대, 통영해양경찰 구조대, 고성읍 수난구조대가 구조활동을 벌여 사고발생 22시간 뒤인 오후 5시 45분 방조제에서 1.2km 지점에서 탁씨를 인양했다.
최초 신고자 황용숙(남·55)씨에 따르면 “마동방조제 주변에서 낚시를 하기 위해 준비 중에 100m 전방에서 희야 희야하는 소리를 듣고 처음엔 술을 마시고 하는 소리인줄 알고 지나쳤는데 이상하다 생각하고 가보니 사람 살려라는 소리를 듣고 물에 빠졌다는 생각에 119에 곧바로 신고하게 됐다”고 했다. 이날 마을어선(청진호 전포마을 이장 심만기)과 이용 구급차로 임모씨는 고성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았고 동승자 탁모씨는 실종되어 보트 및 마을어선을 이용해 해경과 합동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고성소방서 최기두 서장은 사고현장을 접수 후 19일 저녁 8시 30분부터 구조대원을 바다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자정 12시 44분까지 급물살로 인해 수색이 불가해 철수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재수색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20일 오전 고성소방서 직원 40명과 시민수상구조대 10명, 해경 30명, 마을주민 10명, 수난구조대 10여명이 참여해 현지 수색에 동원됐다. 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마동호 공사가 결국 인명피해를 가져 오게 됐다며 마동방조제 수문근처에 철망을 이용해서라도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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