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오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놓고 고성군과 동고성농협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부지 를 어떻게 정리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달 24일 새벽 고성군과 영오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 반대추진위원회간 제3의 부지 선정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고 있다. 군은 주관측인 동고성농협이 불참한 가운데 합의서를 작성하게 된 배경과 경위에 대해 지난 5일 고성군의회 월례회에서 업무 보고를 갖고 의원들이 질타했다. 이에따라 고성군은 농림수산식품부를 오가며 기간을 연기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한 반면 동고성농협측은 최대 9월말까지는 확고한 답을 얻어서 일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제3의 장소 물색 합의서를 작성하기 이전 고성군의회에 보고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무작정 행정에서 일을 추진해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다.
고성군의회 황대열 의장은 “의회입장은 분명히 있다. 진행사항은 없으나 이를 지켜보고 어느 시점에서 책임소재를 따져 나갈 계획이며 동고성농협에서 부지선정 할 그때 당시 물색해 보자 했어야 했다. 지금은 어느 지역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를 받아 줄것인가, 받아줄 지역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 김재학 사무관은 동고성농협과 고성군에서 추석 전까지 협의한 내용을 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관은 “지난 2009년 사업이라 올 12월말까지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주민과 마찰이 계속 생겨 정상적으로는 어렵다는 것은 알겠지만 동고성농협 측은 돈을 들인 부분이 있다보니 찬성을 결정 안하고 추석 전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기간연장은 현재 답변해 줄 수가 없다. 이유는 민원해결을 하지 못하고 하다보면 또 기간을 연장해서 언제 사업이 추진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은 “지난 25일 이학렬 군수 출판기념회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발생된 것에 대해 고성군수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동고성농협이 영오면에 위치한 부지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정말 한심스럽다며 고성군 행정이 엉뚱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영오면경축순화자원화센터 제3의 장소 이전할 경우 현재 매입한 부지비용과 초기사업비용 등 13억7천만원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도 문제이다. 동고성농협과 주민들은 고성군이 일방적으로 반대추진위와 합의했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오면 경축자원화센터 도모 전 현장 소장은 “이번 일로 인해 회사를 그만 두게 됐다”며 “고향이라 재미있게 일을 추진해 나 가려고 했으나 항복문서를 작성한 것에 대해 정말 한심스럽기 짝이 없어 회사에 더 이상 누를 끼치기 싫다”는 말을 전하면서 해결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장기도 상무는 “회사입장은 정당하게 수주해서 공사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일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합의서 내용에 회사측은 빠진 부분이라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는 없다. 초기 비용이 투입된 상태로써 어느 누가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도 없을 뿐만 아니라 회사는 큰 불이익이 온 상태로 농협이나 고성군에서 어떤 형태의 공문이 오지 않은 이상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측은 고성군 마찰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다 보니 연락만 오면 현장에 내려가서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고성농협측은 현재 손실을 줄여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마냥 기다릴수 없는 입장으로 다음 주 쯤 결정이 날 것 같다며 행정과 함께 검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고성농협측은 현 부지에 공사를 강행할지 아니면 제3의 장소를 물색해서 행정과 함께 움직일지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