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고성지역에서 벌집제거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올해 봄부터 최근까지 벌집제거에 모두 197건 출 동했고, 이 중 여름철인 7~8월에만 183건(93.8%)이 집중됐다. 지난해 7~8월에 발생한 116건에 비하면 무려 63%나 증가한 셈이다. 이 같은 법집제거 민원 증가로 올해는 하루 10~11건까지 출동하는 사례도 빈번했다. 고성읍 덕선리 김모씨(42)는 축사에서 일을 하던 중 말벌에게 쏟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피해사례도 속출했다. 고성병원 이헌규 병원장은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로 벌침을 우선적으로 제거해주어야 하며 신분증이나 카드 같은 것으로 결방향대로 조금씩 긁어서 빼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빠지지 않는 경우는 억지로 빼려고 하지말고 가만히 놔둔후 응급처치를 하고 얼음물이나 차가운물로 씻어냄으로써 통증과 가려움증을 가라앉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서 가려움을 완화 시키고 부종을 빠지게 하고 그래도 진정이 안된다면 소염제나 항히스타민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벌에 쏘인 자리 외에도 전신에 두드러기나 발진, 알레르기 반응이 오는 경우 또는 호흡이 가빠지고 몸이 부어오르는 경우에는 재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벌집 증가 원인은 봄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서 번식률이 높았기 때문으로 소방서는 보고 있다. 소방서는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벌초작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고성소방서 진청현 소방경은 “말벌은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독성이 강하므로 벌에 쏘이지 않도록 주의하고 벌초작업 중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반드시 119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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