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가 돌아왔어요
삼산면 장치리 장백새우 김종현 할아버지 평생 새우와 동거동락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 입력 : 2012년 08월 25일
|  | | ⓒ 고성신문 | | 푸른 가을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 고성군 삼산면 장치리 방파제 끝자락에 위치한 장백새우 김종현(90) 할아버지를 만나 삶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현란한 춤사의 새우 구경에 빠져있을때 소박한 웃음을 지으며 장백새우의 김종현 할아버지가 양식장으로 나오면서 환한 미소를 짓는다. 해방 이후부터 시작한 새우 양식장이라 가장 오래된 곳으로 새우를 기르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김 할아버지는 양식장의 둑을 지게를 지고서 손수 만들었던 추억이 묻어 있는 곳이라며 드럼통에 돌을 묶어 둑을 쌓아 나갔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이제는 자식에게 물려줄 것이라며 행복하게 잘 살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할아버지와 김순복(86)할머니 부부는 평생을 새우와 함께 지내며 이제는 아들에게 모든 노하우 등을 가르쳐 주고 남은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다고 한다.
장백새우 건물 입구는 방파제를 비롯 양식장의 프로펠라가 새우들에게 산소를 공급해주며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새우판매는 이달 25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하면 10월까지는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나 갈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김 할아버지는 흰다리새우(오도리)에 대해 이야기를 잠시 들려줬다.
“흰다리새우를 일명 오도리로 불려지고 있다”며 “오도리는 춤을 춘다. 산 것을 생체로 먹으면 춤을 춘다해서 그렇게 불려지고 있다”고 귀뜸 해주기도 했다.
5월부터 7월까지는 하모의 계절이라 하면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는 새우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우를 보기만 해도 귀찮다, 힘들다, 새우를 먹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렇다고 껍데기에 둘러싸인 속살을 생각하면 쉽게 손을 놓진 못한다. 사람들은 불판에 하얀소금을 넣고 새우를 넣어 익히기만 기다리면서 군침을 삼키기도 한다.
껍데기에 둘러싸인 속살을 생각하면, 쉽게 손을 놓진 못한다. 껍데기를 벗기는 귀찮음도 새우 맛을 따라올 순 없는 듯하다.
직접 찾아서 먹어보면 아하 바로 이맛이구나 하며 생각이 절로 날 것으로 기대된다. |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  입력 : 2012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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