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거나 원산지표시 단속에서 위반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농축산물은 앞으로 정부의 과 적인 조사 아래 상시 집중 관리를 받게 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고성지사는 농축산물의 부정유통을 사전에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원산지 취약품목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고 과학적인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전국 33개 도매시장의 원산지 취약 품목별 가격동향과 거래물량 등의 검색이 가능하며, 가격변동 폭이 높은 순서에 따라 녹색·청색·황색·적색 등으로 표시되도록 설계됐다. 농관원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가격변동 폭이 큰 적색 표시 품목부터 우선적으로 원산지표시 단속을 실시하게 되며, 특이상황 발생시에는 시스템 모니터링과 시장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해당 품목에 대한 원산지표시 집중 단속에 나서게 된다.
농관원은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해 운용중인 ‘농축산물 원산지단속 조기경보시스템’과 연계해 수입·국산농산물의 통관 및 가격정보 등을 분석, 우선 단속대상 품목을 정해 실시간으로 신속한 추적조사를 할 계획이다. 상시 모니터링 대상 품목은 건고추와 배추를 비롯한 26개 품목이며, 단속을 위한 유통정보는 1일, 1주일, 1개월, 1년 등 네가지 주기로 분석된다. 농관원은 9월부터 시스템을 단속 업무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전국 도매시장의 유통물량 및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분석·활용할 수 있게 돼 원산지 단속의 실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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