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서외리 교사리 일대 주민들이 축산분뇨 악취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원인 규명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곳 주민들에 따르면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돼지분뇨 냄새가 심하게 나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어 두지 못할 정도이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서외리 정우상씨는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에 이같은 민원을 올리고 민원 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여름에도 똑같은 축산분뇨 악취로 고통을 겪었는데 올해도 베란다의 문을 열어 놓고 있으면 어디선가 돼지똥냄새가 진동을 하고 있다. 인근 혹시 근처 축사에서 돼지똥과 같은 오물을 정화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같은 악취는 지난 10일 저녁에도 발생해 서외리 교사리 일대 주민들이 창문을 닫고 생활해 30도가 넘는 폭염에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주민들은 축산분뇨 악취 원인을 규명해 줄 것을 고성군에 요구하고 있으나 군은 적극적인 현장조사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공기 좋은 고성 살기 좋은 내고장 고성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혹시 아닐수도 있지만 하수 처리도 하지 않고 그냥 축사의 오물을 흘러 버리는 악덕업체가 없도록 철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 주민 민원을 접수받아 조사한 결과 고성읍 교사리 주변에 소재하는 분뇨수집 운반업체에서 인근 밭에 물을 준다는 사유로 일부 분뇨를 무단처리하는 것을 적발하여 형사고발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지난 7월 23일 똑같은 민원이 있어 7월 28일 민원인이 주거하는 고성읍 교사리 대독리 주변 축사 5개소를 점검한 결과 가축분뇨를 무단방류하거나 불법처리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다.
환경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한 축산분뇨악취에 대해 현지 조사를 펴고 있으나 정확한 발생 장소나 원인은 파악하지 못했다. 소분뇨냄새인지 돼지 분뇨냄새인지도 분명히 확인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그러나 인근 고성읍 이당리소재 대형 돼지농장의 가축분뇨액비처리시설에서 야간에 바람을타고 이당리쪽에서 고성읍내 쪽으로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감시와 단속을 통하여 개선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민들은 이당리에 최근 몇 년사이 대형 돼지사육장이 들어서 액비저장시설이 설치되면서 분뇨로 인한 악취 발생이 우려된다며 철저한 원인규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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