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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강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다. 척추전문의 권혁민 과장을 만나 척추 센터와 진료, 환자를 대하는 음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강병원 신경외과의 장점이라면?
“척추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신경외과로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병행한다. 어떤 치료를 할 것인지는 분명히 환자의 상태나 질환의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무조건 수술을 하라든지 비수술적치료만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여기에는 경제적 논리나 병원의 이익을 위한 선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척추질병에 관해서는 모두 낫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 척추센터에 관해 말해달라
“최신기술을 다 가지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물리치료, 경락도수치료 등 다른 병원이 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사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요즘 각광받는 최신 의료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다른 병원에서 수술해 재수술하는 경우가 어렵지만 완치하고 있다. 고성군민들은 예전에는 재수술 시 대도시 등으로 나가야 해 힘들었다고 들었다. 수술은 병원이 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하는 것이다. 이제는 그런 점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강병원의 척추센터는 여러 명의 의사가 있는 그런 개념이 아니라 척추에 관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이다. 최신 기술과 풍부한 경험, 수술 비수술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명명됐다.”
# 고객을 대하는 마음은?
“예전에는 의사들이 권위적이었다. 하지만 모교인 세브란스 병원의 스승들이 그런 점에서 탈피했다. 고객이라 부르지 않고 아버지, 어머니라고 부른다. 저도 디스크며 지방간 등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그렇게 아팠던 경험은 환자들의 아픔을 잘 어루만지고 더 정성을 들이게 만든다. 환자가 느끼는 아픔을 내 아픔처럼 느끼며 치료를 하려고 한다. 그렇게 배워왔다.”
# 주위에 허리가 아픈 사람이 많다. 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서서 걷기를 하는 인간은 10명 중 9명은 척추질환을 가지고 있다. 허리 자체, 신경, 근육, 관절 등 여러 가지 원인과 다른 증상들을 동반한다. 뭐가 문제이며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 상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환자들은 왜 이런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를 하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한다. 완치가 빨리 되지 않는 환자에게도 이유를 설명하고 같이 고민하면 조급해 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드리고 치료과정을 상의한다. 환자는 최소한 왜 그런지는 알아야 하며 꼭 해야 하는 이유를 알 권리가 있다.”
#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
“과거 척추수술을 무리하게 하던 시기가 있었다. 해서 안 되는 상태인데 수술되거나 비수술적 치료의 개념이 없었다. 예전에 수술했던 사람들의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아 그런 관념이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요즈음은 다르다. 꼭 수술이 필요하다면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물론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가능하다면 수술은 필요 없다. 사진뿐만 아니라 대화와 촉진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 강병원에서 5개월 근무하셨다. 강병원은?
“병원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발전되고 있는 것은 지역주민을 먼저 생각하고 인심을 잃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기업 마인드가 성실하다. 그러면 의사와 직원은 따라가게 돼 있다. 약간 아쉬운 것은 시스템면에서 체계가 부족하다. 올해부터 수년 내 시스템 체계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것이 이뤄지면 환자들이 줄여진 동선 안에서 짧은 시간에 치료를 받을 수 있다.”
# 환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는?
“고성지역에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 것 같다. 농촌에서 일하시는 어르신들과 조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다. 농촌 어르신들은 너무 참지 마시고 소문을 내야한다. 어르신들은 자식들이 걱정할까 말씀을 안 하신다. 참다 보면 더 많은 돈과 시간이 들게 된다. 조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너무 걱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일을 못하게 되지 않나하는 막연한 걱정이다. 얼마든지 상담 받고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 병원 홈페이지에 선생님의 약력이 빠져 있다
“약력이나 출신 대학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B급 대학을 나와도 잘 하는 의사를 많이 봐왔다.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배웠는가, 얼마나 정성을 다해 치료하는가, 얼마나 치료해 봤는가가 중요하다. 잘 치료하다 보면 환자들은 자연히 모이게 된다.”
# 인터뷰에 감사 드린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인터뷰 요청을 받고 거절하려고 했다. 자칫 병원 홍보나 의사 개인을 위한 것이 싫었다. 하지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성군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좋은 치료를 받고 상담과 정보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정 안되겠다 하시는 환자분께는 또 다른 좋은 병원도 알려 드릴 수 있다. 또 아프실 때는 미루지 말고 제때 치료를 받아 단기간에 완치될 수 있기를 당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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