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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은 지금 음식물쓰레기와의 ‘전쟁 중’

용기 작고 악취 진동 칩 수거기계 잦은 고장 주부 음식점 등 골머리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8월 13일
ⓒ 고성신문

사진설명)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방식에 불만이 확대돼고 있다. 사진은 고성군 한 아파

트에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기.


 


종량제 시범기간 짧아 사전불편 예고 화장실 변기 투입 불법투기도


 


지난 7월 1일 본격적으로 실시된 고성군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다.
아직도 많은 시군이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는데 고성군이 짧은 시범기간과 의견 수렴 없이 시행했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디에스 아이존빌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음식물 쓰레기 용기가 너무 작아 생일이나 제사 등 행사가 있는 날에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오르락내리락 하게된다”고 말했다.
또한 “수박과 같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음식은 사 먹기가 꺼려진다”고 밝혔다.



게다가 단독주택 거주자들은 더 어려움을 표했다. 수남리의 정모씨는 “매일 수거해 가는 것이 아니라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냄새가 나 밖에 둘 수가 없다. 또 초파리가 부쩍 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냉장고에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성아파트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칩이 너무 약하다. 한손에는 쓰레기 용기를 들고 다른 손으로 칩을 들고 문을 열거나 하다 보면 칩이 부러지는 일이 많다”며 “칩을 구입해 집에 두면 한 두 개가 부러져 있는 일이 다반사다”고 분개했다. 


 
한 아파트 거주 주민은 “지금까지 네 번 정도 수거기계의 고장이 있었다”며 “제때 수리가 이뤄지지 않아 민원을 해도 관리인이 없는 아파트의 경우는 수리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불평했다.
이러다 보니 음식물 쓰레기 투기와 같은 불법 행위가 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화장실 변기를 통해 버리는 등 오수처리 비용이 늘고 환경오염의 문제점이 발생해 이중삼중의 고통을 군민이 오롯이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성내리에서 주점을 경영하는 이모씨는 “음식물 쓰레기를 내어놓았는데 수거되지 않고 칩이 없어 처음에는 칩을 누가 가져간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쓰레기를 수거해 가고 다른 사람이 자기 집 쓰레기를 버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즉 과일이나 오징어 같은 간단한 안주류가 쓰레기인데 생선 등이 버려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모씨는 시민의식의 부재와 현 수거방식을 비판했다.
또 다른 한식집을 경영하는 군민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는 동감한다. 하지만 한국의 음식문화는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다”며 “공장이나 상가 등에는 세금혜택이 있지 않나. 음식점의 경우도 음식물 쓰레기 배출에 감면 등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수성구의 경우 4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RFID카드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쓰레기 절감 효과 및 주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결과 지난해에 비해 한 달 배출량이 5만4천여㎏에서 3만3천여㎏으로 2만여㎏ 줄어 37.9%이 감량된 것으로 집계됐다.
RFID(무선주파수인식시스템)카드 방식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면 수거용기에 달려 있는 계량장치에 의해 무게가 자동으로 측정돼 무게에 따라 개별로 수수료가 후불로 부과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음식물쓰레기도 줄고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어 만족도가 높다고 전한다.
한편 지방자치단체 담당자가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관리 매뉴얼’이 지난 2일 발간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함께 발간한 이번 매뉴얼은 RFID, 칩(스티커), 봉투 등 3개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와 관련한 내용을 사전관리(시행여건 분석)부터 사후관리(민원처리)까지 종합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방법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시범기간을 늘려 현행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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