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횟집 단지 수해 위험 호소
수남리와 신월리의 경계 지점 해안에 매년 모래가 쌓여 하수구가 막히는 등 인근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5일 수남리와 신월리 횟집단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수남리와 신월리를 연결하는 해안도로 일부분에 매년 모래와 쓰레기가 밀려와 쌓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7~8년 전 해안도로를 조성하면서 이 부분을 완만하게 만들지 않고 육지 방향으로 깊이 들어오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문제는 모래가 쌓이면서 이 곳에 설치된 몇 개의 하수구 출구를 막는 현상이다.
이 곳에 설치된 하수구 가운데 하나는 100m 가량 떨어진 계곡에서 연결된 것으로 만약 이 하수구가 막힌 상태에서 폭우가 내리게 되면 인근의 횟집에 계곡물이 쏟아져 물바다를 이루는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 지점 인근에 횟집을 경영하는 이모(53)씨는 “지난해 장마 무렵 하수구가 막혀 있어 경영하는 횟집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해 자비를 들여 쌓인 모래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군 담당자에게 전화로 치워줄 것을 요청했으나, 기다려도 처리되지 않기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지만 부득이하게 직접 처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때 치워진 모래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쌓여 이씨의 횟집에 연결된 하수구를 막고 있다.
태풍이 오면 계곡과 연결된 하수구 역시 막히게 된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다.
그는 “쌓인 모래를 치우는 식의 미봉책으로는 매년 수 차례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해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이 곳의 도로가 완만한 선을 그리도록 다시 설계해 시공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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