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읍 월평리 360번지에 소재한 한 조선기자재업체가 무허가로 FRP선박을 건조해 지역민들이 농성에 나섰다. 지난 13일 오전 박대도 이장을 비롯한 거 마을주민 40여명은 이 업체에 몰려가 조업을 중단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에 나섰다. 이날 최양호 읍장, 김홍식 군의원, 고성경찰 등은 지역민들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하며 사실 확인에 나섰다. 주민들은 2㎞범위까지 비산먼지는 물론 페인트분진이 날라와 인근 옥수수밭은 물론 산딸기밭, 시금치밭 등지에 아주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선박을 건조하며 발생한 석면과 페인트 분진 등으로 피부가 가렵고 머리가 어지러운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며 “절대로 조선기자재공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나선 것이다.
군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 2008년 7월 1일 선박구성부분품 제조업으로 등록했으나 아직 조업을 할 수 있는 호이스트와 크레인 설치 등이 미비해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 이다”고 말했다. 정모씨(41.부산시)는 “최양호 고성읍장을 비롯 군의원,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면으로 쓰라고 하면 써주겠다”며 “반대하면 더 이상 조업을 하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FRP선박을 건조하는 게 아니라 조립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며 “지역민들의 불편을 끼치게 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곳에 들어오기전 조선기자재공장이라는 내용을 듣고 주변 지역민들에게 물어보지 않고 일반가공공장으로 변경해서 하면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시작한 것이 이렇게까지 사태가 심각한지 잘 몰랐다며 땅주인과 협의해서 이곳을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아직 공장완료 등록이 되질 않고 있어 시정조치공문을 보냈고 차후 조업 시에는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마을주민들은 “조업을 하지 않도록 감시단을 편성할 계획이며 향후 조업 시에는 행정의 강력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