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교육 양극화 초래 통폐합 요구
복식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군내 일부 초등학교의 해당 학부모들이 복식수업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력이 떨어진다며 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무교육이 시행되고 있는 초등학교에서 도시와 농촌간의 심한 격차로 교육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복식수업이 폐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모(39·여·고성읍 )씨는 “교사 한 명이 2개 학년을 한 교실에서 가르치게 되면 학생들의 주의력도 떨어질 뿐 아니라 학습의 질도 낮아질 우려가 높다”며 “결국 아이들만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일부에서는 “학습능력도 문제지만 복식수업을 하는 학교는 학생수가 적어 또래아이들의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자연히 사회성도 결여된다”며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는 차라리 폐지하여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고성군내에는 율천·방산·철성초와 하일초등 장춘분교장에서 복식수업이 이루어 지고 있다.
율천초등의 경우 1, 2학년(9명)과 3, 4학년(9명)이 복식수업을 받고 있다.
방산초등은 5, 6학년(11명)이, 철성초등은 1, 4학년(11명)과 2, 6학년(9명)이 각각 복식수업을 받고 있다.
장춘분교장은 1, 2학년(4명), 3, 4학년(5명), 5, 6학년(3명)이 각각 복식 수업을 받고 있어 전교생 모두가 복식수업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분교장의 경우는 다소 나은 편이다.
장춘분교장의 경우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하지만 본교인 하일초등학교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합동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네 곳의 학부모들은 대부분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모씨는 “통폐합이 되면 복식수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이 또래친구들과도 어울리게 돼 좀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복식수업을 하는 교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2개 학년의 수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교사들보다 두세 배의 노력이 따라야 하기 때문.
한편 내년 통폐합 대상 계획학교는 율천초등과 철성초등이 각각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지역민들과 해당 동문들은 지역학교가 존속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정작 학부모들은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