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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부산대 이근섭 교수의 잘피연구소에서 매월 고성만 잘피를 채취해 성장상태 등을 분석하고 있다.
국제저명학술지 수록 학술가치 높 남포항 개발사업 소멸 위기
고성읍 신월리와 수남리 일대 고성만에 서식중인 잘피군락지에 대한 보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고성만에 서식중인 잘피는 거머리말이 품종으로 수심 약 3m 이내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이 지역에 생육하는 잘피의 분포 면적은 약 0.67㎢이며, 고성만 전체를 고려했을 때 훨씬 더 넓은 분포면적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이근섭 교수팀의 잘피연구소는 지난 2001년 6월부터 현재까지 고성만에 분포하고 있는 잘피를 매월 조사하고 있다. 이근섭 교수 잘피연구소의 조사결과는 국제저명학회지에 발표되어 국제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근섭교수는 고성만은 입구가 좁은 반폐쇄성 만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공장시설이 없는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오염원이 다른 인근해역보다 비교적 낮은 편이기 때문에 잘피가 다른지역에 비해 키가 크고 주변 부영양원으로 인한 성장장해 폐사등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별로 서식지분포와 생육상태를 보면 여름철 뿌리 썩음현상으로 인해 생육이 부진해 서식지가 주고 있는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거머리말은 북반구 온대지방에 가장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뚜렷한 계절적 특성을 나타내며 고성만에 생육하는 거머리말 역시 뚜렷한 계절적 변동을 나타낸다고 했다. 이 교수는 고성만은 수심이 얕고 내만에 위치하므로 육상의 영향을 많이 받아 다른 연안 지역보다 계절별 수온 변화가 매우 심하다. 겨울철 최저수온은 약 2℃까지 떨어지며 여름철 최고수온은 약 30℃이상까지 증가한다고 했다.
특히 고성만의 잘피는 여름철의 고수온에서 개체수, 생체량, 생산성등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처럼 고성만의 잘피 생장은 수온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 것으로 보여지며, 따라서 지구온난화에 의한 수온상승은 고성만 내 잘피생육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학자들의 분석이다. 잘피는 오염된 바다를 정화시키는 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고성만에 서직중인 각종 어류와 패류 등의 서식지로 이용돼 중요한 생태보호종이다. 이근섭 교수와 환경단체에서는 고성만 잘피를 람사르환경프로그램에 포함시켜 보호하고 생태체험장으로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남포항 개발사업에 따른 잘피군락지 보존대책 등을 세워 생태환경도 살리고 지역개발소득 창출효과도 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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