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온 소형기선저인망(일명 고데구리, 이하 소기저) 어선이 사라지게 된다.
고성군은 지난달까지 소기저 어 정리사업의 신청을 받은 결과 3척이 신청해 왔다고 13일 밝혔다.
군은 지난 10일 수협과 합동으로 신청 선박의 실존 여부와 실제 소기저 어업에 종사했는지 등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선박은 경남도 소기저 정리사업 위원회의 최종 심의와 감정평가를 거쳐 상반기 중 사업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대상 선박으로 선정되면 선주에게 재해복구 기준단가를 적용한 잔존선가와 어업허가 폐지 지원금을 지급해 정부가 매입하게 되며, 매입된 선박은 불법어업에 다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량 폐기된다.
군 해양수산과 담당자는 “차후에 불법 소기저 어업행위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적인 계몽과 단속을 펴 나갈 계획”이라며 “심각한 어자원 고갈 현상을 보이고 있는 연안해역이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그물로 바다 밑을 끌어 조업하는 방식의 소기저 어선이 각종 치어까지 싹쓸이하면서 연근해 어장을 황폐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사업이 처음 시행된 지난해에는 고성에서 11척의 소기저 어선이 정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