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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해지가 향토기업이라고 강조하면서 주민 여론을 무시한 일반산업단지 계획 조성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지난 18일 동해면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해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합동설명회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주)천해지는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 297-3번지 일원 6만6천20㎡ 규모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기타운송장비제조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천해지는 선박블록 자재를 마산항에 연간 18억원을 지출하고 보관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천해지측은 물류보관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천해지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페인트 등 도장시설 계획은 없다며 운송장비제조업외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정서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월 9일 고성 천해지 일반산업단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하고 25일 투자의향서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3월 5일 투자의향서 협의결과을 회신했다. 이어 지난 5월 7일 고성 천해지 일반산업단지 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하고 9일부터 31일까지 주민 의견청취를 실시하고 공람 공고를 22일간 실시했다.
천해지 관계자는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 주민의견과 사업설명회를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천해지는 “장기주민들이 사업설명회를 듣지 않고 무조건 반대하고 있어 지금으로선 지역주민들의 태도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 관계자는 “기업과 지역주민상호 간에 의견을 조율해 협의점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장기마을을 중심으로 동쪽은 천해지 서쪽은 SPP기업이 자리 잡고 있어 동풍이 불면 소음과 페인트 분진이 날아와 고스란히 주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과 인접한 천해지에 또다시 일반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주민들은 빨래는 커녕 페인트가 날아와 차에 얼룩이 많이 발생하고 채소 먹기도 두렵고 소음관계로 방문은 열어 놓고 잠을 잘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정모씨는 공기 좋은 동해면에 갑자기 조선소가 난립하면서 스트레스와 정신적 고통에 매일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모씨는 “농촌주민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이해를 하면서 묵묵히 살아가지만 회사측이나 행정에서는 마을 주민에 대한 배려는 없다. 더 이상은 안 된다”며 공장을 지으려면 밀폐된 공장과 현재 지어진 천해지 일원 공장 가림공사를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수년전부터 천해지 일반산업단지가 추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는 기업과 행정이 밀실에서 주민들을 철저히 배격하고 무시한채 일을 추진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