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군이 군청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하려 하자 고성군의회와 지역주민간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군은 고성읍주민자치센터에서 사용 중인 구 보건소자리 문화의 313㎡면적 1층을 고성군청 어린이집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성군청 어린이집은 4개반 42명의 정원을 모집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총 3억9천만원을 들여 고성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운영방법은 민간위탁으로 보육교사와 원장 등 6명을 배치, 연간 6천만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근거 여성근로자 300인 이상 근로자 500인 이상 직장은 어린이 집을 설치토록 돼 있기 때문에 ‘군청 어린이집’을 설립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고성군 여성공무원은 222명 중 56명이 자녀를 두어 보육수당을 받고 있다. 고성군 전체 공무원 중 132명이 보육수당을 받고 있으며 자녀수는 174명이다.
따라서 군은 올 현재 174명의 공무원자녀 보육수당을 매월 2천840여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허종옥 교육지원과장은 “고성군이 명품보육도시 조성을 위한 보육인프라가 구축돼야 한다”며 “군청 직장어린이집 설치로 자녀 양육지원 환경 조성과 육아휴직에 따른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고성군의회에 군청 어린이집 설치를 위한 추경예산 반영을 요구하며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고성군의회는 군청어린이집 설립이 꼭 필요한지 세부적인 검토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회는 전경련에서 국공립어린이집이 고성읍 우산리에 설립되고 경남도모자이크사업에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에 어린이집이 설치되는데 또다시 군청공무원들을 위한 어린이집을 군비를 들여 운영하는 것은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의회 의원들은 “고성군이 서둘러 군부 최초로 군청 직장어린이집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현재 각종 공공시설물 건립으로 인한 군비가 많이 소요되고 있고 군유재산 매각으로 재원방안마련도 쉽지 않다”고 말하고 신중한 검토를 해야한다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주민들은 젊은 공무원과 여성공무원 대다수가 실제 통영 진주 마산 등지에서 거주하면서 출퇴근하고 있는데 자녀들을 고성까지 데려와 맡기겠느냐는 반대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군은 전경련에서 지원하고 건립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취약계층아동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영유아보육시설 정부지원혜택이 확대되면 어린이집 수요는 늘어 직장어린이집 설립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같은 군의 견해에 대해 주민들은 보듬이 나눔이 보육지원 사업의 국공립어린이집과 군청 직장어린이집 운영 시 오히려 위화감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군민들은 또다시 고성군의회에서 행정에 끌려가는 거수기 역할을 해서는 안된다며 군청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이 예산을 절감하고 효율적인지 현행대로 보육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좋은지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