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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과 학습 두 마리 토끼, 따뜻한 날씨 덕에 머무는 관람객 늘어
식상하기 쉬운 자연과 공룡을 주제로 했으나 매번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관람객수는 지난 주말인 14일 3만7천52명, 15일 4만6천156명 등 개장 20일만에 37만2천917명이 방문하며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당항포 주행사장과 상족암군립공원 특별행사장을 비롯해 고성시장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 엑스포주제관-공룡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룡의 문을 지나 에스컬레이터로 언덕을 오르면 꽃길 사이에 공룡이 포효하고 있는 엑스포주제관. 거대한 진품 공룡화석부터 자그마한 모형화석까지 다양한 공룡세계를 만날 수 있는 엑스포주제관은 ‘과거’를 상징한다. 히스토리존으로 구성된 엑스포주제관은 공룡이 남긴 역사적 가치와 공룡의 발자취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공룡엑스포행사장 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인 2천969㎡의 면적, 3층으로 구성된 엑스포주제관에는 공룡 진품골격화석 12점과 디지털공룡로봇 20점, 4D영상실과 디오라마 영상실, 발굴 디오라마 등 다양한 공룡화석, 공룡과 첨단기술이 만난 특별한 전시가 이어진다. 주제관 내에는 중국 하남성 지질박물관과 자공시 공룡박물관, 운남성 쥬라기공원 등에서 들여온 진품공룡화석 13점이 전시돼있다. 특히 쥐라기 후기의 총길이 27m, 무게 23톤에 달하는 세계최대 공룡인 츄안지에사우루스 아나넨시스의 골격화석, 길이만 18m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거대공룡인 여양황하거룡과 직경 1.9m, 두께 0.35m로 본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하남성의 서협거대장형알은 국내 최초로 이번 공룡엑스포를 통해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공룡 진품화석들은 조립하는 기간만 일주일이 걸릴 정도로 대량이라 공룡엑스포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엑스포주제관은 화석 전시와 함께 지난 두 번의 엑스포 당시 최고의 인기를 모았던 4D입체영상의 후속작인 ‘다이노어드벤처Ⅲ’를 선보이고 있다. 4D입체영상관은 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약 12분 분량의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공룡이 쑥쑥 튀어나오고, 눈앞까지 다가선 공룡이 입을 쩍쩍 벌려대면 관객들은 잡히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손을 뻗고, 아이들은 꺅꺅대면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입체영상은 어린이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다. 디오라마 영상실에서는 ‘백악기 공룡나라 초대’라는 제목의 실감나는 디오라마 영상을 선보인다.
#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첨단기술과 공룡의 만남
공룡엑스포 행사장 내에서 가장 긴 줄이 이어지는 곳. 바로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이다. 백악기 공룡들이 되살아난 듯한 5D영상은 올해 공룡엑스포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이다. 두 마리의 공룡이 머리를 맞댄 전시관으로 들어서면 공룡발자국 진품화석 30여점을 먼저 만난다.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 1층은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시대 역사와 자연사의 흐름을 공룡분류연표를 통해 되짚어본다. 공룡이 살았던 시대부터 쌓여온 지층의 이해와 함께 화석발굴방법과 과정 등 화석에 대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공룡의 탄생부터 멸종까지의 과정이 모형과 멀티미디어, 디오라마로 재현돼있어 학습효과는 최고다. 2층으로 향하는 길목은 입체그림들이 차지하고 있다. 통로의 공룡 입체그림들은 마치 공룡이 깨어난 듯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최근 각광받는 트릭아트가 공룡과 만나 살아 숨 쉰다. 이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백미, 5D 360° 입체서클영상관이다. 최첨단 5D영상을 통한 공룡발자국과 공룡의 생태체험을 주된 내용으로 약 15분간 펼쳐지는 공룡의 세계는 200여명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2100년, 인류는 사상 최악의 물 부족으로 사막화가 진행 중인 지구에서 힘겨운 삶을 잇고 있다. 견디다 못한 인류는 G구역, 다시 말해 빗물 저장소를 만들기에 이른다. 지구가 가진 최후의 청정지역이자 통제구역인 G구역에 이미 사라졌던 공룡이 되살아난다. 부활한 공룡들은 컨트롤센터에서 영역다툼을 시작하고, 치열한 전투 끝에 호수로 빨려 들어간다. 호수 속에서는 수룡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격렬한 싸움 끝에 호수도 지상도 평화를 되찾는다. 이런 내용의 영상물은 때로는 공룡이 뒤에서 나타나 놀라고, 때로는 턱밑까지 공룡이 입을 쩍 벌리고 달려들고, 익룡은 상어를 동강내는 입체적 영상으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호기심은 이내 공룡과 환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잡는 셈이다. G구역은 녹색환경을 뜻하는 ‘Green'이기도 하고, 고성(Goseong)이기도 하다. 이는 곧 고성의 청정자연을 뜻함과 동시에 빗물저장과 관리를 통한 친환경 도시의 이미지를 뜻하기도 한다. 또한 빗물의 순환과정을 영상을 통해 재현함으로써 올해 공룡엑스포가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빗물과 공룡, 자연과 환경이라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심어준다.
이번 5D 입체영상관은 개장 2주만에 2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즉, 공룡엑스포를 방문한 대부분의 관람객이 5D영상을 즐겼다는 이야기다. 사방에서 튀어나오는 공룡에 맞춘 음향효과와 바람, 빗물 등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공룡엑스포의 5D영상관은 국내최대규모다. 5D 360°입체영상을 제작한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2008년, 서울랜드에서 국내 처음으로 60석 규모의 5D영상관을 선보였다. 레드로버 관계자는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의 5D 360°입체영상관은 서클스크린 전면에서 갑자기 나타난 공룡의 거대한 입이 관람객을 통과해 뒤쪽으로 이동하는 완벽한 입체영상으로 사실감을 극대화한 것이 관람객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오감 입체영상을 구현한 이번 5D영상의 우월함을 엑스포뿐만 아니라 각종 홍보분야, 교육, 영화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가능하도록 하는 에듀테인먼트로 중무장했다. 특히 국내 최초 빗물시스템의 운영은 전국적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개장 2주만에 관람객 21만명을 넘어선 후 개장 15일만에 30만명을 돌파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관람객들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이들 중 상당수는 공룡유등과 함께 야간행사를 즐기는 등 그 인기를 날로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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