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음식 개발과 관련해 3월 초에 다녀온 체험에 대해 불필요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말 기존에 추진 중이던 공룡알밥 개발을 중단 고, 염소요리를 향토음식으로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와 음식연구회원, 음식업주, 요리연구가 등 관계자들은 지난 3월, 전남 순천으로 참가자 사비로 염소요리 체험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체험이 메뉴개발보다 관광을 주로 하는 견학일 뿐이므로 불필요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김모씨는 “견학보다 관광을 하기 위해 다른 지역까지 가는 것은 사업목적에 맞지 않다”며, “음식개발을 위해 체험을 하러 갔다면 많은 음식점에 들러 다양한 메뉴를 접하고 비교해 토론하는 과정을 거쳐야 맞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해 군이 추진했던 공룡알밥도 무산된 상황에서 특색있는 것도 아니고, 염소요리 선정을 놓고도 찬반논란을 빚고 있는 마당에 향토음식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면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야하는데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여 또다시 공룡알밥처럼 무산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에서 예산을 들여 진행된 체험이 아니라 추진위원 10여명이 직접 차를 가지고 다녀온 것”이라며, “주변의 산사에 들른 것은 맞지만 산사 아래의 식당에서 흑염소 요리를 먹은 후 소화를 위해 바로 위의 절에 갔던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체험에 참여한 회원들은 현장에서 흑염소요리를 시식하고 새로운 메뉴에 대해 토론했으며,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해 고성 향토음식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 염소국밥의 경우 기존에 운영 중이면서 전통을 가진 식당이 이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수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가족단위 이용객들을 고려해 아이들 입맛에 맞는 메뉴 세 가지 정도를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하고, “염소국밥의 경우 홍보 위주로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향토음식 개발에 투입된 예산은 음식연구회 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600만원 가량의 예산이 전부이다. 하지만 추경예산 확보도 힘들어 실제로 향토음식의 염소요리 개발에 배정된 예산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군은 염소요리와 관련해 메뉴개발을 진행 중이며 2차 실습까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국밥의 종류 다양회를 위해 맑은 국밥, 육개장 형식의 국밥 등을 개발하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케밥, 불고기, 떡갈비, 소시지 등의 메뉴를 놓고 실습 중이며, 이르면 올해 중 종합평가회를 통해 시식 후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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