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에 찾아오는 마비성 패류독소 탓에 패류 채취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패류독소는 지난 10일 진해만 해역에서 홍합(진주담치)에서 기준치 이 검출됐지만 덩달아 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다른 패류까지 타격을 받고 있다. 군내 A유통업체는 4월 1~18일까지 홍합살 13㎏이 판매돼 지난달 36㎏의 판매량에 비해 준 것으로 밝혔다. 이는 3월 일일 평균 1.16㎏판매 대비 0.77㎏으로 약 38%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패류독소가 검출되지 않거나 패류독소와 관계없는 수산물인 오만둥이는 4월의 18일 동안 판매량 11㎏으로 지난 3월 22㎏에 비해 13%, 새우살은 15㎏ 20%, 바지락살은 31㎏ 17% 등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모씨는 “봄철에는 수산물을 먹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패류독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을 위해서라도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A유통업체 관계자는 “더욱 싱싱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더욱 수산물을 많이 소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2010년의 경우를 봐도 마비성 패류독소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4월 들어 부산 남포동 위판장의 1~3월 위판 실적은 2천321톤 42억289만원으로 하루 평균 25톤에 4천669만원이었던 것이, 4월 이후 19톤 3천149만원으로 떨어졌다. 물량으로는 24%, 금액으로는 32%나 감소됐다. 또한 ㎏당 6천256원이던 개조개가 4천576원으로 26.8%나 떨어진 것을 비롯해 고둥(6천347원→4천981원), 키조개(1천676원→1천454원), 바지락(3천104원→2천823원) 등이 제값을 받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