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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무대 관람객 발길 적어 동선 조정해야
예상을 웃도는 관람객이 엑스포 행사장을 방문함에 따라 행사운영, 편의시설, 주차 등 미비한 점들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는 주행사장 주차관리와 셔틀버스의 부족으로 나타났다.
개장 후 첫 휴일인 16일 엑스포 주 행사장 당항포에는 3만2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방문차량은 6천5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기준 6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제 1주차장이 가득 찬 정오 무렵에는 제 2주차장에 차량이 집중돼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데만 30여분이 걸리는 불편을 겪었다.
결국 행사장 인근의 4개 주차장에서 자리를 얻지 못한 3천대 가량의 차량이 배둔 매립지에 마련된 예비주차장으로 안내됐다.
예비 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는 걸어서 진입할 수 없는 거리이기에 주최 측에서 준비한 셔틀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준비된 14대의 셔틀버스로는 예비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 방문객들을 원활히 이동시키기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이 몰린 시간 일부 방문객들은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한 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만 했다. 일부 방문객들은 기다리다 지쳐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들은 귀가시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이용자가 몰리면서 셔틀버스 승강장에는 예비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50m가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광경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조직위원회는 “다음 주말까지 셔틀버스를 20대로 증차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식당 이용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음식값이 턱없이 비싸 바가지를 씌우고 있며 항의가 연일 빗발쳤다.
대교류관 옆에 설치된 대식당에서는 자장면을 비롯해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갈비탕 등 다양한 식단이 준비됐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점심시간에 돈가스 등 조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 인기 있는 일부 메뉴의 경우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야기됐다.
마산에서 부인과 두 자녀를 데리고 온 40대 남성은 “주차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한 시간, 식당에서 밥 먹느라 한 시간 걸렸다”며 “되돌아 갈 시간을 생각하면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출발해야 할 참”이라고 말했다.
또 방문객의 폭주로 공룡놀이관과 대교류관 등 출입구에서 가까운 시설은 발 디딜 틈이 없이 번잡한 반면, 전시관에서 다소 거리가 떨어진 수변무대의 공연에는 준비된 좌석이 절반도 차지 않는 허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연일정에 앞서 미리 방문객들이 찾아가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