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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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따뜻해진 4월 봄날, 공룡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공룡이 들려주는 이야기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있다. 고성하면 공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고성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색다른 볼거리가 즐비하다.
고성 공룡엑스포를 찾은 관람객들은 엑스포를 둘러 본 후 4월의 여신이 재림한 고성의 아름다운 벚꽃을 꼭 보고 가기를 권장한다.
고성에는 공룡만큼 소문은 안 났지만 연분홍의 아름다운 벚꽃이 고성 곳곳에 피어있다. 아련한 추억이 녹아 있는 초등학교 교정, 한적한 길을 따라 벚나무들이 터널처럼 머리를 맞댄 10리 벚꽃길 등 고성의 곳곳에는 화려한 벚꽃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국도 14호선을 타고 마산에서 고성방면으로 달려 고성터널을 넘어서면 구 국도를 기점으로 화려한 벚꽃이 공룡과 함께 기분 좋은 고성여행의 서막을 알리며 관광객을 맞는다. 주변 산천에는 진달래의 연분홍 빛깔이 선연하다.
고성읍에 들어서 구 공설운동장으로 향하면 운동장을 삥 둘러서 있는 벚꽃이 감탄사를 연발케 한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벚꽃을 보고 있노라며 지상 낙원에 온 듯하며 바람이라도 불게 되면 꽃비가 머리 위로 날리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고성읍을 지나 대가면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대흥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수령 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교정을 빼곡히 뒤 덮은 이 곳은 수세가 뛰어나 꽃잎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며 운동장 바닥에는 꽃잎들로 분홍빛 눈밭을 이룬다.
대가면사무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고성의 숨겨진 명소 십리벚꽃길을 만날 수 있다. 유흥~갈천 간 도로를 따라 조성된 이 길은 10여년 전 향인들의 헌수금으로 조성되었으며 잘 튀겨진 팝콘과 같이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여유를 즐기며 꽃놀이를 하기에는 그만이다.
이 외에도 고성 남산공원에는 산책로를 따라 목란, 개나리, 벛꽃이 만개해 도심 속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고성은 시선이 머무르는 곳곳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여기저기 산에는 하얗고 노랗고 분홍의 물감을 찍어놓은 듯 하고 바다는 햇살에 반짝이는 에머랄드 빛 물결이 눈을 부시게 한다.
봄이 절정을 향해 치닫는 4월, 공룡엑스포와 함께 연분홍 꽃비의 향연이 펼쳐지는 고성의 숨은 명소를 찾아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