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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하소자(사진 가운데) 팀장과 박영남(왼쪽) 황준하 팀원.
최근 몇 년간 우후죽순 늘어난 각 지자체의 쇼핑몰들이 포화상태다. 제각기 제철 농수산물과 지역특산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다들 고만고만하다. 고성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공룡나라쇼핑몰은 그 중 분명 독보적 위치다. 개설 3년 6개월 만에 판매액 30억원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회원수만 2만8천904명이고, 생명환경쌀 사랑해 회원이 5천201명입니다. 다른 지역의 쇼핑몰에서 벤치마킹을 할 만큼 3년 조금 넘는 시간동안 많이 발전해왔지요. ‘고성’ 하면 공룡과 생명환경쌀이니 아무래도 생명환경쌀의 판매가 가장 많습니다.”
공룡나라쇼핑몰 하소자 팀장은 공룡나라쇼핑몰을 군내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의 판로 개척을 위한 곳일 뿐,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지자체 직영이기는 하지만 지역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하고, 농민소득증대를 가장 큰 목표로 둔 쇼핑몰이니 이윤을 위한 ‘장사’는 할 수가 없다.
“군이 홍보를 대행하고 있으니 농민 입장에서는 유통망 확보가 용이해 좋다고들 하시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군이 인증하는 상품이니 믿음이 간다는 반응들을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후기들을 더 꼼꼼히 보게 돼요. 실망했다는 고객들의 평도 저희들에게는 개선점을 알려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더 좋은 상품과 더 좋은 서비스로 고객들을 대하게 되지요.”
공룡나라쇼핑몰은 첫해 약 6천만원의 수익을 얻은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해왔다. 이듬해에는 4억455만원으로 수익이 껑충 뛰었는데 개장 3년째에는 두 배도 넘게 늘어 9억3천만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2억6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니, 급성장이 아닐 수 없다.
“대기업처럼 많은 공정을 거쳐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농가에서 사람이 수작업을 하다 보니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반드시 리콜해요. 식품이 대부분이다 보니 신뢰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른 지역의 소비자들이 고성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이 우리 쇼핑몰의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함부로 대할 수가 없지요.”
고성을 직접 방문해 고성의 특산물을 알게 되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공룡나라쇼핑몰 고객의 대다수는 고성 외 지역 30~40대 젊은 층이 80%를 차지한다. 젊은 층이야 컴퓨터 사용이 편하니 온라인으로 주문을 하지만 연세가 좀 있는 분들은 전화로도 주문을 한다.
공룡나라쇼핑몰 홍보를 위해 공룡엑스포 행사장에도 부스가 생겼다. 컴퓨터로 바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현장가입을 한 회원에게는 생명환경쌀을 선물한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회원들은 곧 쇼핑몰의 소중한 고객이 된다.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의 일방적인 공직 업무들과 달리 고객들을 대하면서 성격까지 바뀌더군요.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고객을 대해야만 하니, 설득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습관이 됐습니다. 앞으로는 귀농하는 분들은 물론 군내의 더 많은 농어가가 참여해, 고성군의 지역경제가 더욱 활활 일어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