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인근 통영에서 발생함에 따라 고성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상대학교병원에 고열과 두통 등으로 입원했던 박모(41· 통영)씨가 예년보다 1개월가량 빠른 지난달 17일 올해 첫 유행성출혈열 환자로 판명됐다.
늦봄이나 늦가을 건조한 시기에 많이 발생하는 유행성출혈열은 들쥐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에 오염된 풀이나 흙을 통해 전염되는 호흡기 질환이다.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쯔쯔가무시 병과 증세는 비슷하지만 훨씬 위험하다.
처음에는 두통과 고열, 복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7%에 이르는 2종 법정 전염병이다.
고성에서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1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들에서 작업할 때는 장갑, 장화 등을 착용해 노출을 줄이고 들쥐의 배설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