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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후 4년이 지난 정부미를 불법유통시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고성지역에서 저녁에 전라도 산 봉황미곡도정공장에서 생산되는 봉황이 넘보는 쌀’을 대폭 할인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6시경 고성읍 일대를 돌면서 전남소유 1톤차량을 이용해 20㎏ 한 포대당 3만원에 거래했다. 이 쌀은 2009년산이 80%, 2011년산이 20%를 섞어 2012년 2월 28일자로 도정한 것처럼 속여 차내에서 방송을 하며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다. 특히 이 쌀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야간에 포장지를 제대로 확인 할 수 없어 햅쌀인 줄 알고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성읍 김모씨(60)는 “농협에서 쌀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는 방송을 듣고 두 포대를 샀는데 알고 보니 4년 된 묵은쌀과 섞은 것이라, 이를 알고 반품하려 해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고성은 생명환경쌀을 이용하는 식당이 대부분인데 이렇게 질이 떨어지는 쌀을 군내 식당에서 구입해 사용할 경우 고성 생명쌀의 이미지는 물론 엑스포 시 유입될 관광객들에게 고성의 이미지 전체를 떨어뜨리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서김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 봉황미곡도정공장 관계자는 정부미를 입찰해서 광주유통업체에 판매를 했을 뿐 유통경로는 정확하게 잘 모른다며 전국 유통업계 사업자들이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판매를 하기 때문에 모든 업체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서김제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 김용준씨에 따르면 “일부 쌀유통브로커들이 우리 법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봉황쌀을 구매하여 전국을 돌며 불법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하고, “소비자가 피해를 입기 전 정확한 유통경위에 대해 확인 및 조사해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김제농협 쌀유통법인은 지난해에도 전남에서 이같이 피해를 입었다는 항의를 받아 곤혹을 치뤘다고 했다.
NH부산경남유통 박정우 대리는 “농협에서 전국 판매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NH찰진쌀 뿐”이라고 말하고, “현재 농협에서 유통하고 있는 전국의 쌀은 경기도 이천쌀과 여천쌀, 전라도 생산품 일부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경남도내에서 생산된 쌀”이라고 못박았다. 충북유통 관계자는 “2009년산 정부미를 찹쌀 10%, 멥쌀 10%를 섞어 산지농협에 생산해서 매장에 전시판매하고 있으나 길거리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쌀이 일부 식당으로도 흘러 들어 갈 수 있다며 걱정하고 있다.
고성쌀전업농 김상준 회장은 “고성군이 생명환경쌀을 비롯 고룡이쌀 등을 명품쌀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마당에 외지의 봉황이 넘보는 쌀의 판매가 고성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행정과 농협에서 단속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