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4대 전국동시지방선거부터 기초의원 정당공천제와 선거구 조정으로 의원수가 감소가 됨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리면 출신 의원 들기’ 분위기가 팽배하다.
가선거구인 고성읍 지역을 제외하면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는 면단위 별로 단일 후보 조율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현재 기초의원 4개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출마예상자는 모두 40명이다.
예상 경쟁률은 5:1에서 4:1로 각 선거구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명을 뽑는 가선거구는 김상진(열린우리당), 어경효(한나라당), 최금용(한나라당), 안태완(민주노동당), 강부관·김수일·김홍식·정도범·정풍대·최재봉(무소속)씨 등 총 10명이 출사표를 던져두고 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고성읍 선거구에서는 무소속 돌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이는 일부 지역민들 사이 기초의원 선거는 정당보다 인물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한나라당 정서가 많이 깔려 있는 나선거구(삼산·하일·하이·상리면)는 박태훈(삼산)·최을석(하일)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한 상태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하일면 출신이 최을석씨를 비롯, 김위수, 배원효, 양기옥씨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져 하일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하이면의 경우도 박은열, 이찬열, 문점문씨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하이표 마저 ‘나눠먹기 식’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다.
이에 하이면에서는 뜻있는 일부 주민들 사이 3명의 예비후보자간 조율을 통해 단일후보를 만들면 면민들이 모두 힘을 모을 것이고, 단일화가 되지 않을 경우 지역 출신에 연연하지 않고 상리, 삼산, 하일 출신을 지지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상리면은 양대산맥 박태공(무소속)씨와 곽근영씨가 일찌감치 단일후보를 위한 물밑 작업을 마치고 박태공씨가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현재 상리 표심을 굳히면서 집안단속에 나섰다.
그러나 이 지역은 배원효씨가 하일면 출신이지만 현 거주지가 상리면인 데다 선친 때부터 상리면과의 깊은 인연으로 표심의 향배를 점치기는 다소 어려울 듯 하다.
다선거구는(대가·영현·영오·개천·마암면)는 송정현·제준호 현 의원이 일찌감치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활용, 텃밭 다지기에 분주하다.
이 지역은 송·제 예비후보와 함께 이태수(민주노동당), 김명수·김종배·이건수·정임식·채구수(무소속)씨가 출사표를 던졌다.
그 중 마암면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후보단일화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명을 뽑는 라선거구(구만·회화·거류·동해면)는 최을호씨가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가운데 하학열·박병호·공점식씨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하학열·박병호씨는 같은 회화면 출신으로 한 지역에서 나란히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지역민들과 당원들은 공천이 부당하다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는 한 지역에 1명만 공천을 주었을 때 표심을 한데 모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지역표마저 분산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최근 박병호씨는 지역주민들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공천을 포기했다.
박씨는 지역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선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이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씨는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도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회화면의 이 같은 한나라당 단일후보 추대와 함께 강진수, 김창린, 최병호씨 등 무소속 후보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동해면은 출마설이 나돌았던 김판호씨가 지역표심을 모아야 한다는 지역민들의 여론에 따라 불출마키로 했다.
따라서 정호용 현의원과 이민식씨 등 두 후보자가 지역표심을 향해 경합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거류면은 공점식 현의원과 허준, 황대열씨가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전을 펴고 있다.
또 이에 최정훈 전 고성군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혼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출마후보자들이 자신의 텃밭의 표심을 얼마만큼 잘 굳히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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