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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
로봇전시관, 공룡대교류관 등 다양한 볼거리
세계 3대 공룡발자국 산지, 천연기념물 지정
국내 최초 자연사 엑스포이면서 110년 경남 역사 이래 최초의 세계엑스포인 경남고성공룡 세계엑스포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드디어 막을 올렸다.
공룡엑스포는 14일부터 오는 6월 4일까지 52일간 당항포관광지 일대에서 펼쳐진다.
‘공룡과 지구, 그리고 생명의 신비’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룡엑스포는 공식행사, 주제연계행사, 전시행사, 국제행사, 특별행사, 부대행사 등으로 구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13만여 평의 당항포관광지 주행사장에서 공룡의 모든 것을 한꺼번에 체험,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관람객을 환영하고 엑스포의 이념을 전달하는 환영의 문을 지나면 세계공룡대교류관과 자치단체관을 통해 지구상의 모든 공룡을 소개하고 공룡나라 고성을 만나게 된다.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 전통문화체험장, 친환경농업관을 통해 공룡시대의 환경과 생명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영상관, 발굴체험관, 로봇공룡관, 주제관, 공룡놀이시설 등을 통해 탐험정신을 기르고 지구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장이 펼쳐진다.
수석관, 자연예술원, 자연사관, 수변무대 등을 통해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운 지구의 보존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임진란창의공신 현충탑, 숭충사, 거북선체험관, 충무공 디오라마관, 당항포해전관, 전승기념탑 등의 기존 상설전시관을 관람함으로써 역사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된다.
이에 본지는 고성에서 공룡엑스포가 열리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행사구성 전반에 대해 정리해본다.
공룡세계엑스포, 왜 고성인가.
공룡엑스포는 ‘공룡’이라는 차별화된 주제로 열리는 국내 최초의 자연사 엑스포이다.
이 엑스포를 통해 고성과 경남이 새로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2년 1월 하이면 덕명리 일대에서 국내 최초로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특히 회화면은 세계적으로 최소 9㎝에서 최대 115㎝까지 용각류 발자국이 한꺼번에 발견된 유일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고성은 발자국 화석의 산출밀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1999년 9월 상족암군립공원 일대를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고성은 2000년 8월 공룡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의 ‘고성공룡나라축제’가 개최됐다. 고성공룡나라축제는 그동안 5회째 열려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토대로 공룡엑스포가 열리게 됐으며 이번 행사에서 세계 최대 115㎝ 공룡발자국을 현장 전시, 관람객들이 거대 발자국의 형성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신비함도 체험할 수 있다.
고성은 이미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해안과 함께 세계 3대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져 있다.
공룡알도 3종 이상, 거북알 화석도 국내 최초로 발견되어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이미 고성공룡발자국 화석지 및 상족암 지층이 2001년부터 초등학교 4학년 과학교과서에 수록되어 어린이들에게 공룡에 대한 산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고성군내에서만 5천여족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고 있어 공룡의 화석가치를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세계엑스포를 개최하게 된 의미도 크다.
따라서 고성은 공룡의 고향이라 할 수 있으며, 공룡엑스포의 상징도 그러한 형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심볼마크는 고성의 지형을 본떠 고대 공룡의 이미지를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화석의 모티브를 그 안에 담았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공룡나라 고성’에서 국제적인 학술의 장, 문화축제의 장을 여는 엑스포행사장을 상징하는 것이다.
온고지신 캐릭터로 전통과 역사, 그리고 미래 표현
공룡은 1억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성이 그 공룡을 브랜드로 하여 세계엑스포를 개최하여 14일부터 당항포관광지 일대에서 공룡의 신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열게 된 것이다.
‘온고지신(溫故知新)’-옛 것을 미루어 새 것을 안다는 취지의 공룡엑스포 캐릭터이다.
캐릭터의 명칭은 ‘오니·고니·지니·시니’.
‘오니(溫·ONI)’는 초식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를 모티브로 하여 따뜻한 인정이 넘치는 발전(on) 지향의 고성과 공룡엑스포에 오면 좋은 것을 많이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고니(故·GONI)’는 익룡 텔로닥틸로스를 모티브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고성과 공룡엑스포에 가다(go)는 의미를 상징한다.
‘지니(知·JINI)’는 뿔 달린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가 모티브. 공룡엑스포를 통해 지혜로움을 배가시키자는 의미다.
‘시니(新·SINI)’는 늘 새로운 신세계를 열어가는 고성에서 신나는 공룡엑스포 세계를 체험하자는 의미로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를 모티브로 삼았다.
당항포에서 공룡과 만나 생명·지구를 다시 생각한다
당항포관광지 공룡엑스포행사장 표지를 따라 들어가면 ‘환영의 문(주Gate)’이 관람객을 환영한다.
환영의 문은 공룡나라 고성 방문을 환영하는 뜻으로 공룡알을 형상화해서 만들었다. 입장구 8개, 퇴장구 1개, 차량출입구 1개 등 모두 10개의 게이트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입장구는 관람객이 행사장 입장시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일반 관람객 및 단체, 장애인 게이트를 별도로 배정하고 있다. 이 문을 통과하면 비로소 공룡나라로 들어선다.
공룡나라를 만나는 첫 관문은 ‘세계공룡대교류관’이다.
생명의 별 지구·공룡세계의 시작·거대공룡과의 만남·공룡의 비상·한국의 공룡·세계의 공룡·공룡과 생명의 신비 등 7개 테마로 나누어 공룡의 진화와 자연의 신비를 연출하는 가운데 공룡나라 고성에서 거대한 공룡세계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중국의 깃털달린 공룡을 비롯한 천년부경용 등 국내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모든 공룡 골격 및 알 화석이 전시된다.
공룡시대의 환경과 생명체를 접촉하면서 공룡과 교감하여 공룡을 이해하는 공간으로 ‘세계화석관’ ‘공룡놀이관’이 있다.
세계화석관은 세계 화석딜러들이 소장하고 있는 희귀한 화석들을 전시해 화석마니아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에어바운스를 활용해 거대한 공룡의 몸 속으로 꾸며진 공룡놀이관은 어린이들에게 공룡과 지구체험의 기회를 주는 학습놀이형 전시시설이다.
이렇게 공룡과 만나 교감하면 공룡세계를 직접 탐험하고 또 체험하고 싶어진다.
주제관에서 공룡나라 고성의 백악기 생태를 재현한 가상현실로 사이버공룡을 체험하면서 온몸으로 생생한 공룡을 체험한다.
‘영상관’에서도 백악기로 귀환하는 공룡의 세계를 3D 입체영상을 통해 보다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백악기에서 거대한 해양파충류와 익룡의 공격, 티라노사우루스의 위협, 브론토사우루스와의 우정, 벨로키랍토르와 벌떼의 공격을 겪은 끝에 현재로 무사히 귀환하기까지를 생생한 입체사운드로 체험한다.
‘로봇공룡관’은 특수효과 기법을 동원해 인류가 출현하기 전 중생대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들이 다시 살아나 움직이는 모습을 재현한다.
‘발굴체험관’은 화석의 비밀을 관찰하고 공룡골격 및 화석들을 직접 채취하며 화석만들기에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이 가능한 공룡체험코너이다.
전시관에서 공룡체험이 끝나면 전시관 밖으로 나와 자연 속에서 공룡발자국 탐방로를 걸으면서 실제 공룡화석세계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재미있다.
고성이 세계 3대 공룡발자국 산지 중 하나인 점은 공룡이 살기에 최적의 환경을 이루고 있었음을 증명한다.
그러한 고성에서 공룡발자국을 통해 태고의 세계를 만나고 1억5천만년 동안이나 삶을 유지했던 공룡이, 한 순간의 환경변화로 인해 멸종해 버린 공룡의 최후를 살피면서 자연환경 앞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태도를 배우는 의미도 크다.
고성수석전시관, 고성자연사박물관, 자연예술원 등 행사장 내 상설전시관도 들러 생명의 신비와 아름다운 지구 보존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받는다.
관람객은 지구 재발견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향유하고 출렁이는 파도를 모티브로 하여 아름다운 해안도시 고성을 상징하는 ‘바다의 문(보조Gate)’을 통해 공룡나라, 공룡엑스포 현장을 빠져나간다.
한편 고성군은 이번 엑스포의 입장권판매 등 수익사업을 통해 직접수입 132억원과 간접수입 2천500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7천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도 가져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엑스포 조직위는 “지금까지 30여만장의 입장권이 팔렸다”며 “당초 150만명의 관광객을 찾을 것으로 계획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호응도가 높아져 200만명의 관광객이 고성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룡엑스포조직위원회(080-2006-114), 숙박·음식점 안내(055-670-2702), 특산품판매 안내(055-670-27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