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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실업체육팀의 해체여론이 일고 있다. 현재 고성군이 운영하고 있는 실업팀은 태권도와 세팍타크로 두 종목이며, 지난해 말 탁구팀 해체에 이어 또다시 체에 대한 의견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팍타크로팀과 태권도팀에 투입되는 예산은 평균 3억원 선으로, 이 중 태권도팀은 도비가 보조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행정사무감사 이후 군 의회와 협의한 결과 군 실업팀의 내년 전국체전의 성적을 바탕으로, 두 팀 중 한 팀은 해체수순을 밟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속적으로 지적돼온 예산, 성적문제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모씨는 “이왕 창단해서 활동을 하고 있고 선수단의 기량이 좋다면 예산을 증액해 더욱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성적도 좋아질 것이고, 군민들에게 관심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전국체전의 실적을 위주로 무리하게 창단해 지원이 제대로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성적을 기준으로 해체를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씨는 “태권도, 탁구, 세팍타크로 등 종목이 문제가 아니라 어떠한 팀을 운영하더라도 군과 의회가 선택한 종목이라면 그에 따른 적절한 투자가 따라야하는데 지원이 없는 상태로 무조건적인 성적만을 강요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이모씨는 “군비가 투입돼 운영하고 있는데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혈세낭비일 뿐”이라고 말하고, “군 의회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성적을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지 못한다면 실업팀의 해체는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고성군역도전용경기장 등지에서 훈련하고 있는 세팍타크로팀의 경우 연간 3억5천만원이 투입돼 운영 중이며, 코치 1명과 선수 5명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하고, “세팍타크로 선수 중 국가대표 1명과 청소년 대표 1명 등을 확보돼있는 상황으로, 선수들의 수준은 다른 지역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대학팀을 제외하고 전국 6개 실업팀 중 우리 지역의 예산이 가장 적은데도 불구하고 매년 전국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태권도팀은 관계자가 고성에 적을 두고 있는 등 지원이 용이할 수 있으나, 세팍타크로의 경우 비인기종목이고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대학팀에게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전국체전의 성적을 위한 무조건적인 창단이 아니라 성적과 예산 모두를 고려해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을 꾸리도록 창단 초기부터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서 세팍타크로 실업팀을 운영하는 지역은 제주도를 제외하고, 경기도 고양시와 부산환경공단, 청주시, 울산시 등 총 6개 지역이다. 이들 중 매년 우승과 준우승을 놓고 다투는 고양시와 부산의 경우 고성군 실업팀 예산의 두 배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산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선수들의 급여도 다른 지역의 실업팀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다. 군 관계자는 “태권도의 경우 도 지원 등으로 세팍타크로팀보다는 여유있는 형편이다 보니 국가대표급 선수 4명을 영입하는 등 선수단 구성에서도 내실을 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실업팀이기 때문에 태권도나 세팍타크로팀 둘 중 하나가 해체된다면 선수들의 거취 문제도 군 공무원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난처하지만, 우선은 의회와 협의한대로 내년 전국체전의 성적에 따라 실업팀의 운영을 결정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