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봄비가 내려 건조한 날씨가 해소됐다.
한 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손길도 바빠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성은 지난 1일 시작된 비가 2일 새벽까지 22㎜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4일과 5일에도 각각 32㎜와 1.5㎜의 비가 내렸다. 경상남도 일원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도 해제됐다.
계속되는 가뭄을 걱정하던 농민들은 이번 비로 시름을 덜게 됐다.
고성 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3월 말까지의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정도였고, 특히 지난 3월 한 달 동안의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2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량이 크게 감소하는 등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우려를 자아내 왔다.
모처럼 비다운 비가 내리자 각 농가에서는 밭작물의 파종에 나서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번에 내린 비가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며 “시설재배농가에서는 갑자기 내린 비로 하우스 시설의 습도가 높아져 곰팡이 병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자주 환기를 실시하는 등 피해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1일경 한 차례 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4월에는 전반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강수량을 보이겠고, 중순과 하순에는 잦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평년에 비해 다소 많은 강수량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