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상족암 공룡탑 ‘초호화탑’
국산보다 3배비싼 이태리산 타일 사용 뒤늦게 알려져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4월 03일
고성군이 공룡박물관 앞에 설치한 세계 최대 크기의 공룡탑 제작에 값비싼 이태리산 타일을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철재 트러스 모자이크 타일로 만들어진 이 공룡탑 건립에는 총 12억원에 달하는 군비를 투입, 지난해 8월 공룡박물관 임시 개관과 동시에 공개됐다. 일본 후쿠오카 현립 공룡박물관의 길이 16m, 폭 5m, 높이 16m의 공룡탑 보다 큰 세계 최대 규모다. 그러나 규모면에서 세계 최대지만 여기에 사용된 자재도 ‘초호화’로 알려졌다. ㎡당 6만원선에 불과한 국내 고급타일 보다 무려 3~4배가량 가격이 높은 이태리산 고급 타일을 사용한 것이다. 이 타일은 제작당시 서울 모 수입업체를 통해 이태리에서 직수입 했으며, ㎡당 시공단가까지 포함해 23만원이라고 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국산 고급타일과 강도나 수명 등에서 큰 차이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고가의 수입자재를 들여와 사용할 필요가 있었냐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 최모씨는 “가뜩이나 어려운 판국에 이태리에서 직수입한 값비싼 고급 타일을 사용한 것은 현실을 무시한 처사”라며 “과다한 예산을 들여 겉모습만 돋보이게 하는 것보다 실용성 등을 고려해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이태리산 타일은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비싼 만큼 외부 환경에 강하고 수명이 길다”며 “특히 작품을 표현하는데 적합한 점 등을 고려해 신중히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
/공병권기자 기자 /  입력 : 2005년 04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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